돌봄·업무몰입시간 함께 증가…올해 단축근무 지원 시범사업도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서울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근로자는 물론 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린 것과 관련해 참여기업 대부분이 긍정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양육친화 제도를 운영하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근로자 개인 지원에 더해 제도를 실제 운영하는 기업에도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지원체계를 개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 서울시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사업 참여기업 28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7.5%가 기업지원으로의 사업 방향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2.9%는 기업지원금이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91%는 인건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제도 사용 실태를 보면 참여기업의 60.8%에서 여성 근로자가 출산휴가 직후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근로자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기업은 39.2%였으며, 곧이어 육아휴직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14.1%였다.
고용노동부의 2024년 조사에서는 여성 근로자가 출산휴가 직후 육아휴직을 사용한 업체가 16.7%, 남성 근로자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업체는 9.3%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사업이 출산·육아 지원 제도 사업을 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과 함께 올해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 지원 시범사업’도 시도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육아기 부모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단축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1일 1시간 단축근무를 지원하는 기업에 1인당 월 최대 3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가 시범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평일 직접 돌봄시간은 시범사업 전 3.37시간에서 사업 후 3.58시간으로 늘었으며, 삶의 만족도도 6.58점(10점 만점)에서 7.53점으로 상승했다.
근무 시간은 단축됐음에도 업무에 몰입하는 시간은 5.21시간에서 5.32시간으로 되레 증가했다. 또 시범사업 참여기업에서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를 이용한 근로자 61%는 남성이었다. 또 전체 이용자의 65.2%는 중간관리자 이상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참여기업의 88.2%는 단축근무제가 조직문화와 업무수행 방식 개선, 숙련인력의 경력 유지와 장기근속 유도에 도움이 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올해 서울의 출산율 반등세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려면 일·생활균형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사업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끼친 것을 확인한 만큼, 양육 친화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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