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 순매도 197조

증권가, 매수세로 돌아서기 힘들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이 46% 수준으로 급감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대인 107조원을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흐름을 뒤집지 않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은 46.38%였다. 그보다 앞선 6일에는 46.37%까지 떨어져 2008년 1월 11일(46.35%) 이후 약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코스피가 상승세였던 올해 초(52.4%)와 비교해 급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3월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으면서 50% 아래로 내려갔다.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5월 48%까지 낮아졌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이달 들어 46% 초반까지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도 지난 8일 기준 49.59%로 집계됐다. 2023년부터 줄곧 외국인 지분율 50% 이상을 유지했던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부터 50%를 밑돌며 8거래일째 49%대다.

두 종목의 외국인 비중이 줄면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외국인 보유율도 연초 40.87%에서 38.09%로 2.78%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누적 197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2023년 11조원대 순매수→2024년 보합→지난해 4조원대 순매도와 비교하면 매도 규모가 크게 늘었다.

문제는 외국인이 다시 ‘사자’ 움직임을 보이기 어렵단 점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만으로는 외국인 수급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치적, 지정학적 이벤트 자체가 외국인 복귀로 직결되지도 않는다”며 “결국 외국인의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보다는 변화의 조짐을 확인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yjs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