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실행 과정서 발생하는 보안위험까지 찾아내
세계적 학술대회 ISSTA 2026 정규 논문 채택
금융권 모바일 앱 보안점검 실무에 적용 추진
[헤럴드경제=김서현 기자] 금융보안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모바일 앱 50개에서 보안 취약점 17개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앱 내부 코드뿐 아니라 실제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흐름까지 분석하는 방식으로, 관련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학술대회에서도 인정받았다.
금융보안원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모바일 앱 보안위험 탐지 기술에 관한 연구가 국제 소프트웨어 테스팅·분석 학술대회인 ‘ISSTA 2026’의 정규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앱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위험까지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 앱은 외부 라이브러리와 운영체계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내부 코드만 분석해서는 실제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위험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에 연구진은 앱 실행 중 발생하는 동작과 정보 흐름을 종합적으로 추적·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모바일 앱 50개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총 17개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면서 기술의 실효성도 확인했다.
해당 논문은 금융보안원 AI보안총괄부 송성현 팀장이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로, 세계 각국 전문가의 다단계 심사를 거쳐 지난 6월 ISSTA 2026 메인 리서치 트랙의 정규 논문으로 최종 채택됐다. 연구진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ISSTA는 소프트웨어공학 분야 세계 4대 주요 학술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금융보안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의 보안위험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점검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금융권 모바일 앱 보안점검에 활용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축적한 분석 결과와 새로운 위협 사례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탐지 기술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금융보안원은 올해 금융권 모바일 앱 보안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금융회사 32곳의 모바일 앱 288개를 대상으로 취약점 분석·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권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앱에 통합한 ‘슈퍼앱’ 이용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환경의 보안점검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보안원은 점검 결과를 각 금융회사에 안내하고 취약점 발생 원인과 개선 방향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방침이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금융보안원이 보안 위협을 직접 연구해 이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전문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연구 성과를 실제 금융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보안기술로 발전시켜 금융회사의 보안 수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sns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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