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교육·창작공연·시민 참여 성과 공유
지리산·춘향·흥부 활용 전국 청소년 합창음악극 축제 제안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남원시립청소년합창단이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는 ‘2026 제1차 한국합창정책포럼’에 참여해 인구감소지역에서 어린이·청소년합창단이 담당하는 교육적·사회적 역할과 지역문화 활성화 사례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합창활동의 사회적 가치와 지역·교육 육성 방안’을 주제로, 합창이 세대 간 소통과 지역공동체 회복, 문화예술교육에 기여해 온 성과를 정책 의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다. 국회와 교육계, 지역문화계, 합창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해 현장 사례와 정책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희 남원시립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인구감소지역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한 어린이·청소년합창단의 역할’을 주제로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발표에 나선다.
발표에서는 청소년합창단을 단순한 공연단체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기관이자 인재 양성 기반, 시민공동체의 연결 거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종희 지휘자는 발표를 통해 청소년합창단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여섯 가지 과제를 제안한다. 주요 내용은 지역 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서의 제도적 인정, 학교와 문화기관의 협력체계 구축, 인구감소지역 간 공동제작과 순회공연,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한 창작공연 지원, 활동 성과의 체계적인 기록과 평가 등이다.
특히 남원의 장기 비전으로 지리산의 자연환경과 춘향전·흥부전 등 지역문화 자산을 활용한 전국 규모의 청소년 합창음악극 축제를 제시한다.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남원에 모여 지역의 전통 이야기를 합창과 연기, 무용이 결합된 음악극으로 창작하고 공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남원시립청소년합창단을 지역 청소년 예술교육의 중심이자 전국 단위 교류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청소년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국제 청소년 음악극 축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청소년 예술교육과 지역관광, 공연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남원형 문화정책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함께 제시한다.
김종희 지휘자는 “아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하려면 단순히 남아 달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에서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며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가능성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청소년합창단은 아이들이 지역 안에서 꿈을 꾸고 그 꿈들을 펼쳐갈수 있도록 돕는 음악교육기관이고, 세대와 시민을 연결하는 공동체이며, 지역의 이야기를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만드는 창작 거점”이라며 “합창 활동이 지속적으로 축적될 때 인구감소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는 실질적인 지역정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의 논의 결과는 정책제안문과 결과자료로 정리돼 2027 한국합창심포지엄 및 한국합창제전의 정책 세션과 후속 사업에 반영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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