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사업 운영 주체 통합…효율성 높여
카카오AI·카카오X 출범 준비 속 재편 주목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카카오가 내년 인적분할을 앞두고 메신저 사업 운영 체계를 일원화한다. 계열사 디케이테크인이 운영해 온 기업용 메신저 ‘카카오워크’ 사업을 본사로 이관한다.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카카오워크의 운영 주체를 한 데 모아 사업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카카오가 메신저 플랫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법인 ‘카카오AI’ 출범을 준비하는 가운데, 계열사에 분산돼 있던 메신저 사업을 본사로 통합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달 1일 디케이테크인으로부터 카카오워크의 소유권을 양수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서비스 운영을 맡고, 디케이테크인은 라이선스 공급자로서 고객에게 카카오워크를 제공하는 구조다.
카카오워크는 기업과 기관의 업무 소통을 지원하는 기업용 메신저다. 일상 소통에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달리 기업의 업무 환경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조직 구성원은 업무 공간인 ‘워크스페이스’에서 대화하고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화상회의, 전자결재와 같은 협업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는 메신저 서비스의 운영 체제를 일원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업 이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메신저 서비스의 운영 주체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자 본사로의 사업 이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내년 인적분할을 추진하는 가운데 진행하는 사업 이관이라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8월 플랫폼·AI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계열사 투자·관리를 맡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계열사에 분산된 메신저 사업의 운영 주체를 본사로 옮겨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AI의 주요 역할로 카카오톡 등 메신저 플랫폼에 기반해 AI·광고·커머스 사업을 연결하는 것을 꼽았다. 이번 카카오워크 이관 역시 사업 재편에 앞서 메신저 운영 기반을 본사로 모으는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워크가 카카오 본사 직접 운영 체제로 편입되는 것은 출시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워크는 지난 2020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출시됐다. 이후 이 회사는 지난 2024년 카카오워크 등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케이이피’를 설립했다. 같은 해 디케이테크인이 케이이피를 흡수합병하면서 카카오워크 사업을 넘겨받았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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