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취소로 26시간만에 현지 도착…사우디 차관 등 면담예정
산업장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뛰는 동료들에 감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통상부 직원들이 최근 후티 반군과 교전이 격화하면서 공항 등 민간 기반 시설이 타격을 받아 혼란이 빚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에너지협력를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에너지 확보를 위해 뛰는 동료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직원들의 사우디행 소식을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김 장관은 “여행경보가 발령된 시각 산업부 직원들이 사우디 리야드로 향하고 있었다”며 “양기욱 산업안보자원실장과 김민섭 사무관, 이제 막 공직생활을 시작한 나현빈 사무관”이라고 소개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이들은 국제에너지포럼(IEF) 장관회의와 세계석유총회(WPC)에 참석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를 찾았다.
김 장관은 양 실장 등이 항공편의 연이은 취소로 홍콩과 카타르, 바레인 3개국을 경유한 끝에 26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나 사무관은 교통편 부족으로 귀국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우디는 지난 10일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다국적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고, 이튿날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다시 공항 터미널을 타격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김 장관은 이 가운데 삼성 E&A와 SNT 걸프 관계자들도 함께 사우디를 찾았다며 “불안정한 정세와 쉽지 않은 이동 여건 속에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에너지 협력을 위해 현장으로 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사우디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 현장을 찾은 우리 대표단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고 에너지부 석유·가스 담당 차관,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수석부사장과 면담도 성사됐다”며 “면담에서 안정적인 원유 공급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향후 수급 불안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함께 뛰고 있는 우리 대표단과 기업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남은 일정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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