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굴기에 메모리 반도체주 부진
마이크론 3.9%·엔비디아 1.3%↓
사우디 피격에 유가 2% 안팎 올라
경제 지표 대기 시장 관망세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대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메모리 반도체주 매도세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 상승한 5만1850.55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06% 내린 7807.2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44% 하락한 2만7245.90에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분야에서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첨병’으로 꼽히는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이용해 올해 안에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창신메모리는 최근 연말까지 D램 아키텍처 ‘4F²’를 이용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 ‘DDR5 RDIMM’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0%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88% 급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02% 내렸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 다른 기술주도 2% 안팎으로 하락했다.
고금리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도 반도체주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 피격 여파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4% 오른 배럴당 106.65달러에, 11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06% 오른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 9월15일 이후, WTI는 9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수출 확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발표했지만,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의 연이은 공격이 원유 공급 우려를 자극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한다. 15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국채금리가 물가 지표에 따라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또 이번주 본격화하는 주요 금융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모든 관심이 기업 실적에 쏠릴 것”이라며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다코타 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버트 파블릭은 “경계해야 할 요인이 많다”며 “어두운 기찻길을 걸어가면서 기차가 오는지 알 수 없어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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