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융합형 대형 전시회 5→20%로 확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우리 수출액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맞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가·지역 대표 전시회를 5개 이상 육성키로 했다. 산업과 문화를 결합한 융합형 대형 전시회 개최 비중도 현재 5%에서 20%로 확대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담은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국내 전시산업은 세계 수준과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내 최대 전시회인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조차 독일 하노버메세 대비 해외 참관객 수와 거래액이 10% 수준에 그친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교통·숙박 인프라 미비와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으로 지난해 기준 11개 전시장 중 7곳의 가동률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첨단 제조기반과 K-컬처를 전시 인프라와 결합해 질적 도약을 꾀하기로 했다.
우선 전자·반도체·로봇 등 국내 주요 첨단산업 전시회를 인공지능(AI)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어 대형화를 추진한다.
2028년 11월 킨텍스 제3전시장 완공에 맞춰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아시아기계&제조산업전, 로보월드를 통합해 아시아 최고 첨단산업 전시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전시회는 K-팝 공연, 미식 체험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해 해외 참관객에게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 특화 전시회 육성책도 마련했다. 내년부터 5극 3특 성장엔진을 기반으로 지역의 문화·관광·상권 프로그램을 결합한 지방 대표 전시회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 지원 예산도 올해 70억원에서 내년 117억원으로 47억원 증액 편성했다.
또 인도, 중동, 중앙아시아 등 유망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전시장 운영기관의 해외 진출을 밀착 지원한다.
전시회의 법적 기능을 기존 무역 거래 중심에서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는 등 전시산업발전법 개정도 추진한다.
이밖에 AI 전환(AX),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전시사업자의 AI 설루션 도입과 친환경 전시시설 운영을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전시산업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산업 혁신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전시산업이 수출 1조달러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전시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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