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빈타에 선발제외론
전 WBC 美 감독은 제외에 반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미국 MLB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다저스·일본)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미국 야구계에서 선발 제외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론스포는 14일 미국 언론과 야구계 인사들 사이에서 오타니의 선발 제외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해 포스트시즌 6경기 성적은 20타수 3안타, 타율 0.150이다. 홈런과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부진이 이어지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오타니와 대화해 선수 본인과 팀에 가장 좋은 방안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USA투데이의 조시 피터 기자는 오타니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피터 기자는 13일 칼럼에서 오타니에 대한 배려보다 팀의 승리를 우선해야 한다며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의 명성과 과거 성적에 얽매이기보다 현재 타격 상태를 기준으로 기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오타니 대신 21세 신인 호수에 데파울라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반면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감독인 마크 데로사는 선발 제외론에 반대했다. 데로사 감독은 오타니뿐 아니라 다저스 타선 전체가 부진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선수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타니가 현재 부진하더라도 언제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자인 만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일본 언론도 미국 내 논쟁에 주목하고 있다. 론스포는 오타니의 선발 제외를 주장하는 미국 언론과 이에 반대하는 야구계 인사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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