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경제본부 회의 개최
2029년 지방 입국 500만 명 목표
범부처 예산 4100억 원 투입 계획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편중된 방한 관광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에 내년 총 41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관문 공항과 연계 도시를 잇는 기반을 다져 2029년까지 5대 관광권 입국객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0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TF(태스크포스) 모두발언에서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초광역 5대 관광권을 선정해 재정·규제특례·인공지능(AI) 실증을 지원하고, 2029년까지 5대 관광권 입국 500만 명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선정한 초광역 5대 관광권은 ▷김해공항권(부산~경주~울산~거제·통영) ▷대구공항권(대구~경주~안동) ▷청주공항권(청주~공주·부여~익산·전주) ▷양양공항권(양양~강릉~속초) ▷무안공항권(무안·목포~광주~여수) 등이다. 정부는 지방국제공항이 있는 관문도시와 광역교통망으로 연결되는 인근 연계도시를 묶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5대 관광권과 연계해 내년에 약 4100억 원의 재정(국비·지방비)을 투입하고, 발의 예정인 메가특구법과 연계해 규제특례 적용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언급된 4100억 원 규모의 재정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유산청, 산림청 등 범정부 부처의 관련 사업 예산안을 합산한 규모다.
이와 함께 2027년 정부안에는 지방공항 및 항만·크루즈 입국, 교통·숙박·결제 편의 개선, 특화 콘텐츠 육성 등을 위한 27개 사업이 마련됐다.
또한 주차 혼잡도 분석과 다국어 통번역을 지원하는 AI 실증 프로젝트에는 2027년 국비 30억 원이 투입된다. 이 부총리는 “교통·언어 등 방한 관광객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계획은 지난달 1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확정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육성 전략과 연계해 추진된다. 문체부는 수도권에 편중된 방한 관광의 구조를 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7년 정부 예산안 기준 국비 659억 원, 지방비 276억 원 등 총 935억 원을 배정해 관광권을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부적으로는 특화 관광 콘텐츠 발굴 및 육성에 187억 원, 지역 관광권 중심 해외 마케팅에 180억 원, 교통망 확충과 쇼핑 결제 편의 개선에 149억 원, 지방공항 및 크루즈 기항지 연계 사업에 143억 원 등을 각각 투입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방한객이 지역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지방공항 중심으로 지역의 국제 인지도를 높이는 것부터, 교통, 쇼핑, 숙박 등 수용 태세 개선, 관광 매력 발굴·육성 등에 힘을 쏟겠다”며 “관광권 육성으로 2029년 입국 3000만 명, 지방 입국객 500만 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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