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로드리게스 측 4~5월 대결 희망

이노우에 세계 5체급 석권 플랜 가동

현역 P4P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몬스터’ 이노우에 나오야. [게티이미지]
현역 P4P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몬스터’ 이노우에 나오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복싱 세계 슈퍼밴텀급 4대 기구 통합 챔피언 ‘몬스터’ 이노우에 나오야(33·일본)가 제시 로드리게스(26·미국)와의 대결 일정이 늦어지자 페더급 전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이노우에는 13일 자신의 SNS에 “바움을 마냥 기다릴 생각은 없으니 페더급으로 올라갈 준비도 시작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바움’은 로드리게스의 별명이다.

두 선수는 내년 2~3월 맞대결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세계복싱기구(WBO) 밴텀급 챔피언 크리스티안 메디나(멕시코)와의 통합 타이틀전을 먼저 치르려 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10월로 예상됐던 로드리게스와 메디나의 대결은 11월을 거쳐 12월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의 트레이너 로버트 가르시아는 최근 미국 복싱 전문매체 파이트허브TV와의 인터뷰에서 이노우에와의 대결 시기로 내년 4~5월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로드리게스가 올해 6월 밴텀급으로 올라온 만큼 슈퍼밴텀급에 도전하기 전에 한 경기를 더 치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밴텀급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지 않은 채 다시 체급을 올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노우에로서는 기다림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그는 불과 나흘 전인 9일 서울에서 열린 ‘피닉스 배틀 인 서울’ 행사에서 로드리게스와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상대 측이 희망하는 일정은 자신의 구상보다 늦다.

슈퍼밴텀급 통합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가 벨트를 주렁주렁 걸치고 위용을 뽐내고 있다. [게티이미지]
슈퍼밴텀급 통합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가 벨트를 주렁주렁 걸치고 위용을 뽐내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노우에는 이미 지난 7월에도 로드리게스와의 대결이 지나치게 늦어진다면 페더급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내년 2월께 경기가 가능하다면 로드리게스와 맞붙겠지만, 일정이 더 밀리면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 체육관의 오하시 히데유키 회장도 지난 8월 로드리게스전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며 페더급 전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노우에가 페더급 정상에 오르면 세계 5체급 제패를 달성하게 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체급을 초월한 최강자를 가리는 복싱 전문지 링의 파운드포파운드(P4P) 랭킹 1위 이노우에와 4위 로드리게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노우에의 페더급 전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가메다 도모키(일본)와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일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전 WBO 아시아퍼시픽 페더급 챔피언 아베 레이야는 가메다가 오는 18일 브랜던 피게로아(미국)를 꺾고 WBA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다면 이노우에와의 대결이 “단숨에 현실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2체급 제패 경력이 있는 가메다는 현재 WBA 페더급 3위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