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하정우(48·본명 김성훈)와 차정원(36·본명 차미영)이 오는 12월 13일 결혼한다. 2020년 처음 만나 6년 가까이 만남을 이어온 두 사람이 마침내 부부가 된다.
14일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에 따르면 두 사람은 12월 13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차정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도 이날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확인해줬다.
두 사람은 2020년 지인 모임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관계는 올해 2월 4일 세상에 알려졌다.
양측 소속사는 당시 교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결혼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정우도 “연인 차정원과 여름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여름이 아닌 겨울에 열리게 됐다.
열애를 인정한 이유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하정우는 쿠팡플레이 예능 ‘강호동네서점’에서 당사자가 입장을 밝히기도 전에 추측성 기사가 쏟아지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연애가 이상한 일도 아니고 단지 쎑스러울 뿐이라 그냥 밝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공개 연애를 시작한 뒤에는 서로를 숨기지 않았다. 하정우는 3월 9일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차정원이 늘 응원의 메시지를 해준다”며 “열애가 공개됐다고 해서 목소리가 커지지는 않았다. 달라진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앞서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결혼 계획을 두고 “내년에는 가겠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올해가 가기 전 식장에 들어선다.
차정원은 7월 SBS 예능 ‘아니 근데 진짜!’에 나와 출연진의 축하를 받았다. 남자친구의 안부를 두고는 얼굴을 붉히며 “잘 있다”고 짧게 답했다. 지난 1일에는 차정원이 출연하는 영화 ‘변신금지구역’ 촬영장에 커피차가 도착했다. 차정원은 하정우의 계정을 태그한 채 “잘 먹었슴다 감사함다”라는 글과 인증 사진을 올렸다. 커피차에는 ‘비주얼천재 차정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정우는 배우 김용건의 장남으로, 아버지의 이름에 기대지 않으려고 본명 대신 ‘하정우’라는 예명을 택했다.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데뷔했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로 얼굴을 알렸다. 전환점은 2008년이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 지영민을 연기하며 단숙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국가대표’(2009),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더 테러 라이브’(2013)를 거치며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암살’(2015)과 ‘신과함께’ 시리즈 두 편까지,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만 세 편이다. 2018년 8월에는 누적 관객 1억 명을 넘긴 최연소 배우가 됐다. 2022년 넷플릭스 ‘수리남’으로는 해외 시청자와도 만났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카메라 뒤에도 섰다. ‘롤러코스터’(2013)로 연출에 데뷔해 ‘허삼관’(2015), ‘로비’(2025), ‘윗집 사람들’(2025)을 내놓았다. 올해 3월에는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으로 1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차기작도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윤종빈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보통사람들’에서는 전두환 역을 맡았다. ‘내부자들’(2015)의 프리퀘 ‘내부자들: 악인들의 탄생’(가제)에서는 언론인 이강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올해 촬영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차정원은 198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12년 영화 ‘무서운 이야기’로 데뷔해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뻐다’(2015)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췄다. 웹드라마 ‘수요일 오후 3시 30분’(2017)에서 주연을 맡았고, ‘무법 변호사’(2018),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2019), ‘절대 그이’(2019)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폭락’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차정원은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으며 패션·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0만 명을 넘는다. 최근에는 tvN 패션 서바이벌 ‘킬잇: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에 멘토로 나섰다. 현재 영화 ‘변신금지구역’ 촬영에 한창이다. 800년을 살아온 사람나무이자 무당인 진서림 역을 맡아 주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2027년 공개될 예정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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