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방문 27만 명…점유율 43% 기록
주간 항공편 감소…운항 확대 유도 추진
3040세대와 가족 중심 여행 수요 뚜렷
식음료 결제액 급증…쇼핑 규모에 근접
도심 접근성 높인 투몬 나이트 마켓 운영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괌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 10명 중 9명이 개별 여행 및 온라인 여행사(OTA)를 이용하는 등 자유여행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괌의 관광 마케팅 전략도 재편된다. 괌정부관광청은 3040세대 중심의 가족 여행객과 청년층을 겨냥해 핀테크 소비 데이터 연계 프로모션과 방송 미디어 콘텐츠 협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괌정부관광청은 14일 콘래드 서울에서 ‘2026 괌정부관광청 코리아 로드쇼’를 개최했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교류를 넓히고 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괌 현지 호텔과 관광업체 14곳,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트래블마트와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진행됐고, 괌 관광시장 현황 및 주요 마케팅 전략과 한국 시장 프로모션 계획 등의 발표도 이어졌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7만6000여 명으로, 전체 점유율은 43%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4월 슈퍼 태풍 신라쿠와 7월 슈퍼 태풍 바비가 잇따라 괌을 강타해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 환율과 유가도 악재였다.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올해 5월 환율이 1530원 이상까지 치솟고 유류할증료도 편도 최고 25만 원 수준까지 오르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며 “8월부터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왔고 현재 1330원대까지 진입한 만큼, 다가올 겨울 성수기에는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회복의 핵심 과제로는 항공 공급 변화가 꼽혔다. 괌 노선의 주간 항공편 비중은 2025년 48%에서 2026년 24%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탑승률 역시 주간편은 82% 이상에서 77%로, 야간편은 73%에서 61%로 동반 하락했다.
박지훈 지사장은 “주간편 운항 증편을 유도하기 위한 항공사 인센티브와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편, 야간편 탑승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지원책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괌 출국장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 여행객 중 30~49세 비중이 91%, 18~34세 젊은 층 비중이 30% 가까이 차지해 30~40대를 중심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은 약 57%로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예약 경로에서는 항공·호텔 개별 직접 예약(FIT)이 44%, 온라인 여행사(OTA) 예약이 47%로 집계돼 전체의 91%가 개별 예약 채널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
소비 데이터 분석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괌정부관광청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괌 현지 비자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총 결제 건수는 약 20만 건, 총 결제액은 1240만 달러(한화 약 180억 원)였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62달러 선으로 나타났다. 주요 소비 항목 중에서는 쇼핑·의류(375만 달러)에 이어 레스토랑 등 식음료(F&B) 지출이 327만 달러에 달하며 쇼핑 지출에 근접했다.
괌정부관광청은 2027 회계연도의 핵심 테마로 ‘이나파 마올렉’을 제시했다. 현지 고유의 따뜻한 환대와 조화를 뜻하는 개념으로, 기존 해변과 쇼핑, 리조트 중심 휴양지에 차모로 고유의 전통문화와 환대 정신을 결합해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 향후 이어지는 주요 축제로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GMIF)’, 12월 3일·5일·6일 사흘간 펼쳐지는 ‘제2회 괌 인터내셔널 댄스 페스티벌’, 2027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코코 마라톤 대회’ 등이 예고됐다.
또한 기존 수요일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의 접근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관광 중심지인 투몬 샌즈 플라자 앞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투몬 나이트 마켓’을 정례 운영한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미디어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10월 중 기안84, 이시언, 강남이 출연한 괌 여행 유튜브 콘텐츠를 공개하며, SBS미디어넷과 협력해 테마 방송과 인플루언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골프와 필라테스를 결합한 예능 프로그램 현지 촬영도 기획 중이다.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은 “브랜드 리프레시 프로젝트를 통해 해변 휴양지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차모로 문화와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며 “항공 네트워크 강화와 공동 마케팅을 바탕으로 한국 여행객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ter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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