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10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수도권 17.2p 대폭 상승, 광역시는 하락
전국 아파트입주율 68.2% 전달비 8.7%p↑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7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신축 아파트 입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수도권 지역 입주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도권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17.2p(81.0→98.2) 대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90.6→108.3, 17.7p↑), 인천(65.3→89.2, 23.9p↑), 경기(87.0→97.2, 10.2p↑) 등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대폭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올해 8월 100에서 9월 90.6으로 내렸던 지수가 10월 108.3로 조사되며 한달만에 반등했다.
반면 전국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2.6으로 5.0p(9월 87.6→10월 82.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는 6.3p(92.9→86.6) 하락했고 도 지역 또한 12.1p(86.0→73.9) 내렸다. 전국 지수는 7월(97.5)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최근 1년 평균(85.3)을 하회했다.
광역시에서는 광주(107.1→88.2, 18.9p↓), 부산(80.0→68.4, 11.6p↓), 대전(85.7→81.2, 4.5p↓), 대구(85.0→81.8, 3.2p↓)가 지수가 내렸고 울산(100.0→100.0, 보합)과 세종(100.0→100.0, 보합)은 지난달과 동일하다.
주산연 관계자는 “광주는 10월 북구 일대와 인접지역인 장성의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는 등 전남광주 지역에만 약 5700가구(지방 입주물량의 약 66%)가 몰리면서 단기적인 물량 소화 부담에 따른 큰 낙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산 역시 9월 강서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공급 급증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주택 매각과 세입자 확보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 지역은 경남(100.0→80.0, 20.0p↓), 전북(100.0→81.8, 18.2p↓), 충남(91.6→76.9, 14.7p↓), 경북(91.6→78.5, 13.1p↓), 충북(85.7→75.0, 10.7p↓), 제주(66.6→56.2, 10.4p↓), 강원(75.0→70.0, 5.0p↓), 전남(77.7→72.7, 5.0p↓)에서 모두 지수가 내렸다.
10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1만 6000여 가구(수도권: 7924가구, 비수도권: 8643가구)로 전월보다 약 65% 증가할 예정이나 비수도권의 경우 전남광주 등 일부 지역에 물량이 몰려 있는 게 특징이다. 주산연은 입주가 몰린 지역에서는 잔금 조달을 위한 금융수요와 기존 주택 매각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는 만큼, 입주 장애 요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9월 전국아파트의 입주율은 68.2%로 8월 대비 8.7%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82.0%→84.8%, 2.8%p↑)은 상승한 반면, 인천·경기권(80.2%→77.3%, 2.9%p↓)은 하락하며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기존 주택 처분 여건이 비교적 양호해 80%대 중반의 높은 입주율을 유지했다”면서 “다만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잔금대출 확보 여부가 입주의 주요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상승세가 컸지만 여전히 모든 지역의 입주율이 60% 전후에 있다. 광주·전라권(49.0%→69.2%, 20.2%p↑), 대구·부산·경상권(52.7%→64.1%, 11.4%p↑), 대전·충청권(56.8%→67.3%, 10.5%p↑), 제주권(59.1%→65.1%, 6.0%p↑) 등 모든 권역에서 입주율은 상승했고 지난 달 응답이 집계되지 않은 강원권은 이달 입주율 57.5%로 조사됐다.
9월 지방 입주물량은 3000여 가구로 전월보다 40% 이상 줄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 기존 입주 단지의 미입주 물량 소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7.0%), 기존주택 매각지연(31.5%), 세입자 미확보(14.8%), 분양권 매도 지연(5.6%) 순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는 서울의 10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8p(포인트) 오른 105.7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전월세난 심화로 수도권 한강벨트 이외 지역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개선된 것이 이 같은 전망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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