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없는 도봉 교통사각지대…우이신설선 연장 차질 없이 추진”

사회복지사 20년 경험 바탕 생활정치 입문

우이신설선 연장·버스노선 조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집중

“버스·지하철 적자 미래세대에 넘겨선 안 돼”

시의회 인사 책임성·AI 활용 의정활동도 강조

유기훈 서울시의원이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도봉구 교통 현안, 서울 대중교통 정책, 의회 운영 및 AI를 활용한 의정활동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정원 기자
유기훈 서울시의원이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도봉구 교통 현안, 서울 대중교통 정책, 의회 운영 및 AI를 활용한 의정활동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정원 기자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사회복지 현장에서 20년간 주민들과 호흡해 온 유기훈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이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정치’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봉구의원 재선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유 의원은 현재 교통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도봉의 교통 인프라 확충과 서울 대중교통의 지속가능성, 의회 조직 운영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

유 의원은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입문의 출발점 역시 사회복지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제도와 정책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며 “사회복지와 정치는 결국 주민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뒤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약 20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했다. 이후 복지 전문가로 도봉구의회에 입성해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행정기획위원장도 역임했다. 기초의회 경험을 통해 개별 민원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제도와 예산을 통해 주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는 설명이다.

지하철역 없는 지역구…우이신설선 연장 ‘최우선’

서울시의회 입성 이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교통이다. 특히 유 의원의 지역구는 지하철역이 없어 주민들의 철도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이다.

유 의원은 우이신설선 연장선을 지역 교통환경을 바꿀 핵심 사업이라고 했다. 오랜 기간 추진과 지연을 반복해 온 만큼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까지 세밀하게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이신설선 연장선은 약 20년간 이어진 지역의 숙원사업”이라며 “이제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고, 주거지역과 가까운 공사 구간의 안전과 주민 불편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스와 마을버스 노선 조정도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지하철역이 없는 지역 특성상 철도역과 주요 생활거점을 연결하는 버스망을 보다 촘촘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 도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도봉 지역에 소규모 자율주행버스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을 적용해 교통 취약지역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동 일대 대규모 문화·공연 인프라 조성에 대비한 교통대책도 중요하다고 했다.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교통과 숙박, 지역 콘텐츠를 함께 연결하는 종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서울 대중교통 재정구조 “더 미룰 수 없는 과제”

서울 전체로 시선을 넓히면 유 의원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버스와 지하철의 구조적인 재정 문제다.

지하철 무임승차와 노후 전동차 교체, 서울교통공사의 누적 적자 등은 개별 현안으로 접근하기보다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지속 가능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무임승차의 경우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고령층의 이동권, 복지, 사회활동과도 연결돼 있는 만큼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버스 준공영제 역시 현재의 재정지원과 정산 구조를 점검하고 버스회사의 경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버스와 지하철의 적자를 계속 쌓아가는 것은 결국 미래세대의 돈을 앞당겨 쓰는 것과 같다”며 “중앙정부와 서울시, 운송사업자와 시민이 함께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출발해 기초의회를 거쳐 서울시의회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과정을 설명하며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양정원 기자
유 의원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출발해 기초의회를 거쳐 서울시의회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과정을 설명하며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양정원 기자

인사 책임성 강화·AI 의정활동도 관심

운영위원회에서는 서울시의회의 인사와 조직 운영 문제도 살피고 있다.

유 의원은 과거 임기제 공무원의 면직과 관련한 소송 사례 등을 거론하며 의회의 잘못된 인사 판단이 소송비용, 인건비,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적 판단과 별개로 적법한 채용 절차를 거쳐 계약을 맺은 직원의 권리는 존중돼야 하며, 인사권 행사에도 그에 따른 책임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를 의정활동에 접목하는 작업에도 적극적이다. 방대한 행정자료를 분석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정책 검토 과정에서 쟁점을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의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 의원은 관련 연구활동을 통해 자료 분석, 정책 검토,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집행부의 행정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만큼 의회 역시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시와 견제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출발해 기초의회를 거쳐 서울시의회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유 의원은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문제 해결과 서울 대중교통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의정활동의 무게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7toy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