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기원, ‘2026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 개최

- EU 4대 환경규제 대응·재생원료 인증제 논의

손웅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19일 열린 ‘2026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손웅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19일 열린 ‘2026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 강화와 핵심 원자재 수출 제한이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폐자원을 재활용하고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순환경제’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19~2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6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원안보 시대, 순환경제가 만드는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로봇, 전기·전자 등 국내 주요 산업계와 유관기관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한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2024년 세계 핵심 원자재 교역의 약 16%가 한 가지 이상의 수출 제한 조치를 적용받았다.

여기에 EU의 환경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EU는 포장폐기물 규정(PPWR)과 폐자동차 규정(ELVR) 등을 통해 2030년부터 포장재와 자동차에 재생원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제품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고, 자원 사용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공급망 구축이 불가피해졌다.

생기원은 이번 행사에서 EU의 에코디자인·배터리·폐자동차·포장폐기물 등 4대 환경규제에 대한 국내 산업계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행사 첫날인 19일에는 ‘글로벌 순환공급망 컨퍼런스’를 열고 EU와 중국 등 주요국의 공급망 정책과 규제 동향을 공유한다.

‘2026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2026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특히 생기원이 주도하는 민관 협의체 ‘순환경제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공급망 협력 의제를 발표하고, 국내 기업의 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효율등급제와 재생원료 인증제 추진 방안도 공개한다.

20일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순환경제를 실천하고 있는 9개 선도기업의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로봇 재제조와 전기·전자제품 순환공급망 구축,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친환경 원료 전환, 페트(PET)·섬유 재생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소개한다.

생기원은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과 해외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 재생원료 인증, 순환경제 기반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손웅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은 “순환경제는 친환경 활동을 넘어 자원안보와 공급망 안정, 해외 규제 장벽을 넘어설 산업 경쟁력”이라며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규제와 재생원료 확보, 사업화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우리 순환경제 기술과 제도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