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31개 지방정부 5개년 계획 분석
AI·반도체·바이오 등 7대 산업 육성
동부는 기술개발·제조, 중서부는 산업화 확대
범용 부품 국산화 속 고성능 소부장 수요 기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산 범용 제품의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기업은 고성능 제품으로 차별화하고, 기존 동부 연안 중심에서 중서부 지역으로 시장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일 중국 중앙정부와 31개 지방정부의 산업정책을 분석한 ‘15·5 계획으로 보는 중국 미래산업 지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5년마다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담은 계획을 수립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15·5 계획)에서는 첨단기술 자립과 미래 성장산업 육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코트라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중앙정부와 31개 성·시의 산업 육성 방향을 비교하고, 국내 기업이 진출을 검토할 만한 분야와 지역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AI, 집적회로, 저고도 경제, 바이오의약·첨단 의료기기, 수소·핵융합 에너지, 뇌-컴퓨터 연결기술, 상업용 항공우주 등 7개 분야다. 저고도 경제는 드론 등 저고도 비행체를 활용한 운송·물류·서비스 산업을 뜻한다.
중국의 산업 육성 전략은 기술 발전 단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미 산업 기반이 형성된 반도체와 바이오의약 등은 기술 수준을 높이고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수소·핵융합 에너지와 같은 초기 산업에서는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역별 역할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연구개발과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광둥·장쑤·저장 등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지역은 기술을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안후이·쓰촨·후베이·충칭 등 중서부 지역의 변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들 지역은 기존 제조업 시설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산업의 실증사업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거점이 기존 동부 연안에서 내륙으로 넓어지면서 관련 부품과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시장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기술 자립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수출기업에 부담이다. 현지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범용 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첨단 제조장비와 정밀 부품, 고성능 소재 등에서는 국내 기업의 수출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현지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지역별 주력 산업에 맞춰 제품과 공급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최근 첨단기술의 해외 이전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AI와 바이오의약, 태양광 등 3개 분야의 기술 40종을 수출 금지·제한 대상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공개했다. 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핵심기술에 대한 통제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코트라는 이처럼 중국의 산업정책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존 거래처에 의존하기보다 지역별 특화산업과 새로운 공급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개발과 실증, 양산 단계마다 요구되는 제품이 다른 만큼 진출 전략도 세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장상해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자료는 중국 중앙정부와 31개 성·시의 15·5 계획을 종합해 미래산업 육성 방향과 지역별 특화 분야에 따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제시에 중점을 뒀다”며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보고서 발간에 더해 우리 기업이 진출 기회를 포착해 중국시장 진출 성과를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K-쫄깃에 빠진 2030들 ‘떡지순례’…왜 지금 떡이 떴을까 [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6/news-p.v1.20261016.c04a0bbd86444bab9299b9ec5fcd7fc9_T1.jpg?type=h&h=240)
![임영웅 51억에 산 집, 이젠 120억…하하·정동원도 사는 ‘강북판 타워팰리스’[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7/news-p.v1.20261016.f574b812626d48019a4018618b827c5b_T1.jpg?type=h&h=240)
![“샌디스크도 아니었다”…S&P500 상승률 1위, 7배 뛴 이 종목[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5/news-p.v1.20251010.236fb20db3324e3bbd6f1dba7ec63bff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