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핵잠 운용 준비·유무인전력모함 추진

해병대, 작전사 창설·1사단 연말 작통권 전환 방침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이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함명을 선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이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함명을 선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해군과 해병대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래 전장에 대비한 전투력 강화와 지휘체계 개편 구상을 내놨다. 해군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핵추진잠수함을 중심으로 미래 해군력의 청사진을 제시했고, 해병대는 해병작전사령부 창설과 예하 사단 작전통제권 전환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해군과 해병대는 20일 오전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업무현안을 보고했다. 국감에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과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해 해군작전사령부·교육사령부·군수사령부 지휘관과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인사말에서 “오늘날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의 변화 속에서 국가의 생존과 미래를 뒷받침하는 바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강한 해군력은 이러한 해양수호의 기반이자, 해양주권과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역량”이라고 강조했다.

해군은 현존능력 강화를 통한 준비태세 보장,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능력 발전, 신뢰받고 자부심 강한 해군 구현을 주요 추진 정책으로 제시했다. 해양 위협 변화에 대응한 해군력 건설과 AI 대전환(AX), 안정적 인력 확보, 민군 협력 기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확대에도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해군력 건설의 핵심은 해양 기반 한국형 3축체계 발전과 핵추진잠수함 운용 준비다. 해군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과 신형 구축함 등을 통해 핵·미사일 운용 공간을 해양으로 확장하려는 데 대응해 해상 발사원점 감시·타격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형구축함(KDDX)과 해양정보함-Ⅲ를 건조하고 함대지탄도유도탄, 장거리 해상자폭용 무인항공기(UAV), SM-3·SM-6 미사일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핵추진잠수함과 관련해선 지난 5월 1일 한시조직인 핵추진잠수함 추진단을 창설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사업 준비·착수부터 설계·건조, 시험평가·전력화 준비까지 단계별 해군 과업을 식별하고, 전력화 이후 지체 없이 작전 운용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기존 경항공모함 대신 무인전력 탑재를 중심으로 하는 유·무인전력모함 확보도 추진한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의 소요를 유·무인전력모함으로 수정 제기했으며 현재 합동참모본부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전력화 시기는 2040년대 초다.

해병대는 준4군체제 개편을 위한 5대 과제로 국군조직법 개정, 1·2사단 작전통제권 전환, 지휘구조·조직 개편, 첨단전력 보강, 상급부대 진출 기회 확대를 제시했다.

해병대는 국군조직법 개정을 통해 임무와 역할을 구체화하고 사령관의 권한과 위상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해병작전사령부를 창설해 군정·군령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사단은 올해 말, 2사단은 2028년을 목표로 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하면서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주 사령관은 “해병대 전 장병 및 군무원은 새로운 안보환경 변화를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준4군체제로의 개편 등 국가전략기동부대의 위상과 역할에 부합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imsclub@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