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지역 온·오프 가게 홍보 효과
지역 상권 방문 수요 높이는데 중점
카카오 지원 속 상인 주도 마켓 확대
“카카오 사업 ‘곳곳’과 제작한 매거진 책자를 보기 위해서 직접 찾아오신 손님이 늘었어요.”
충남 공주시 제민천 일대에서 토종 곡물 음료 매장 ‘곡물집’을 운영하는 천재박(48) 브랜드 디렉터. 그는 최근 공주의 상권 풍경이 뒤바뀌었음을 실감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역 상생 사업 ‘곳곳’을 통해 공주 골목의 숨은 가게들을 알리면서다.
천 디렉터는 곳곳 매거진을 발간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매거진 발간 후 평소에 뵙기 힘들었던 새 손님의 발길이 이어진 것”이라며 “저희 공간을 깊이 이해하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늘어날 때 영향력이 훨씬 커진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매거진 참여는 카카오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 기획전으로도 이어졌다. 천 디렉터는 “바빠서 온라인 홍보를 직접 챙기기 쉽지 않았는데, 덕분에 자연스럽게 온라인에서 가게를 알릴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지역 상생 사업 ‘곳곳’을 통해 공주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곳곳은 지역의 숨은 가게를 발굴하고,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서비스를 활용해 실제 방문객 유입을 실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지역 상생 사업 ‘프로젝트 단골’을 확장해 10월 정식 출범했다.
지난 16일, 기자가 직접 공주 제민천 일대를 찾았다. 하천을 따라 늘어선 작은 가게들 사이 ‘곳곳산책’ 현수막이 군데군데 내걸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현수막 속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자 가게 쿠폰이 담긴 디지털카드가 발급됐다. 또 주변 가게를 돌며 카드를 모아 ‘빙고’를 완성하면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은화 카카오 로컬임팩트 리더는 사업의 핵심 목표로 지역 상권의 방문 수요를 높이는 점을 꼽았다. 그는 “프로젝트 단골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했는데, 지역 상권 활성화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한계를 느꼈다”며 “방문객이 유명 맛집만 들렀다 가는 것이 아닌, 상권에 오래 머물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지난 6일 공주 지역 가게 약 40곳의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 곳곳 공주’를 발간했다. 해당 매거진은 2260부 한정 발행됐으며, 전국 22개 제휴처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매거진에 가게별 QR코드를 삽입해 카카오톡 채널의 할인 쿠폰과 카카오맵의 메뉴·리뷰 정보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정된 12개 장소를 방문해 디지털카드를 수집하는 ‘산책빙고’ ▷지역 가게를 직접 둘러보는 ‘로컬 도슨트 투어’ ▷소상공인들이 기획한 플리마켓과 원데이 클래스 등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약 700명 규모로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예약은 당일 모두 마감됐다.
상인들 사이 새로운 협력 기회도 생겼다. 공주 지역 창업자 커뮤니티 ‘제민컴퍼니즈’가 카카오의 지원을 받아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플리마켓 ‘십시일반마켓’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병성 제민컴퍼니즈 대표는 “십시일반마켓이 카카오의 지원으로 다섯 번째 행사를 열게 됐다”며 “평소 얼굴만 알고 지내던 이웃 사장님들과도 함께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행사 종료 후에도 지역 상권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에 활용한 시설과 물품, 브랜드 디자인 및 지식재산권(IP) 등을 무상 제공하고 운영 노하우도 공유한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리더는 “일회성으로 지나가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과 지자체가 ‘곳곳’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사업을 이어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주=차민주·이준영 기자
chami@heraldcorp.com
young2@heraldcorp.com
![K-쫄깃에 빠진 2030들 ‘떡지순례’…왜 지금 떡이 떴을까 [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6/news-p.v1.20261016.c04a0bbd86444bab9299b9ec5fcd7fc9_T1.jpg?type=h&h=240)
![임영웅 51억에 산 집, 이젠 120억…하하·정동원도 사는 ‘강북판 타워팰리스’[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7/news-p.v1.20261016.f574b812626d48019a4018618b827c5b_T1.jpg?type=h&h=240)
![“샌디스크도 아니었다”…S&P500 상승률 1위, 7배 뛴 이 종목[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15/news-p.v1.20251010.236fb20db3324e3bbd6f1dba7ec63bff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