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3년간 전국 특성화고 지원
노후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하이브리드차 실습
현대차·기아 정비거점 교육·온라인 멘토링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국 자동차 특성화고 학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교육을 지원한다. 노후 내연기관차 중심의 실습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최신 정비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HMG 미래 모빌리티 테크 캠퍼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전국 자동차 특성화고 50개교와 학생 약 6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전동화 전환 속도에 비해 학교의 실습 환경과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자동차 특성화고에서는 제작된 지 평균 15년가량 지난 내연기관차를 분해하거나 조립하는 방식으로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최신 차량 기술을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별 교육 여건에도 차이가 있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첨단 차량 정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전문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미래차 분야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 기자재 지원과 현장 체험, 온라인 멘토링을 함께 추진한다.
먼저 자동차 특성화고에 실습용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비롯해 차량 정비에 필요한 공구와 기자재를 기증한다. 학생들이 실제 전동화 차량을 활용해 정비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학교 밖에서 최신 기술을 배울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차의 전문 정비시설인 하이테크센터와 기아의 DCS에 교사와 학생들을 초청해 현장 전문가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고 시설 견학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현대차 수원·고양 하이테크센터에서 초청 교육을 진행한다. 다음 달에는 기아 시흥·원주·인천 DCS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현직 엔지니어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화상 멘토링도 마련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미래차 기술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실제 정비·개발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사업 대상 지역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경기·인천·강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서울·전라·제주 지역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2028년에는 충청·대전·경상 지역까지 확대해 전국 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차 기술 교육과 산업현장 간 격차를 줄이고, 직업계고 학생들이 전동화 시대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쌓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재 육성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동차 특성화고 학생들이 최신 기술과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의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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