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충원·처우개선 등 이견 못 좁혀

파업해도 ‘출퇴근 시간’ 정상 운행

7개 분야 필수인력 등 총 2231명 대체 투입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부산교통공사]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부산교통공사]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3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사와 노조는 지난 5월부터 18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왔지만, 인력충원과 공무직 처우개선 등 핵심 현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2일 최종교섭을 앞두고 있다.

노조는 임금 3.5% 인상, 2호선 연장구간 운영인력을 포함한 안전인력 328명과 공무직 인력 34명 증원, 공무직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도 정부 지침상 최대임금 인상률인 3.5%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임금인상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은 크지 않다. 다만 5000억원이 넘는 재정적자와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인력증원은 어렵다는 것이 사측 입장이다.

공사는 22일 오후 3시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열차운행 조정, 안전관리 등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고,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파업기간에도 시민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열차 운행률을 평시 대비 75%까지 높여 승객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용객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07:30~09:00, 17:30~19:30)에는 평소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며, 그 외 시간대는 1~3호선 운행률을 최대 58%까지 조정한다. 무인경전철인 4호선은 시간대에 상관 없이 100% 운행한다.

이를 위해 대체인력을 최대로 투입한다. 비상 인력은 운전·관제·차량·전기·신호·통신·궤도 등 7개 분야필수인력 1305명, 자체 인력 490명, 외부 지원인력 436명 등 총 2231명으로 현원 대비 44.5%다.

김태호 신임 사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도시철도의 안정적인 운영이 최우선”이라며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에 임해 조속히 타결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출퇴근 시간은 100% 정상 운행한다”며 기타 시간대 열차시각을 사전에 확인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kaf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