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변화’ SK그룹 사장단 인사

주요 CEO 유임·실무형 전진 배치

SK㈜ 장용호 대표이사 CEO 유임

SK그룹이 ‘안정 속 쇄신’에 기반한 인사를 단행한다. 부회장 승진자가 없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및 총괄사장으로 정승일 SK㈜ 사장이 선임됐다. SK㈜는 현 CEO인 장용호 대표이사를 유임했다. SK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기사 10면

SK그룹은 30일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진행,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사안을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요 멤버사 CEO들을 유임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검증된 실무형 리더를 새롭게 발탁했다.

이번 인사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은 내년에도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게 된다. 최창원 부회장은 2023년 연말 인사때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 그룹의 리밸런싱(사업구조개편)을 이끌었다. 내년에도 리밸런싱을 주도, 그룹의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새 CEO로 선임된 정 총괄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시장 변동성 등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고, 주력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는 장용호 대표이사가 유임한 가운데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인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을 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SK㈜ 운영 전반을 총괄해온 강동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각자 대표이사 및 SK에너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강 사장은 기존 사업에서 탄탄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이를 미래 신사업 투자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 CEO는 SK엔무브 CIC를 이끌어온 김원기 사장이 겸직한다.

SK하이닉스도 검증된 실무형 인재를 적극 등용했다. 윤풍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겸 SK하이닉스 글로벌성장태스크포스(TF) 담당 사장은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윤 사장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안현 개발총괄 사장은 미국 현지에 사장급 조직으로 신설되는 미주총괄을 맡게 된다. 현지 빅테크 고객 중심의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리더십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선행 기술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 꼽히는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은 개발총괄에 보임하게 됐다.

SK디스커버리는 윤병석 SK가스 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윤 사장은 디스커버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과제를 이끈다. SK가스 대표이사에는 송경열 전략본부장이 승진·내정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차세대 실무형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영수 사장은 멤버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SK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해외 사업 리더십 강화에도 나섰다. 기존 미주·중국·일본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 총괄을 신설, 추형욱 사장을 보임했다. 이를 통해 AI, 친환경, 첨단 소재 등 그룹의 주요 사업의 현지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글로벌 톱티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제적 사업 재편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룹의 질적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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