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中企 화장품 수출 27.9억달러 역대 최대
북미·유럽 넘어 중남미까지 수출시장 다변화
코스맥스 영업익 85%·한국콜마 54% 증가 전망
윤상현 “K뷰티 지속 성장 100% 확신”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열풍이 확산하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이 또 한 번 성장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양강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유럽 넘어 중남미까지…K뷰티 수출 영토 확장
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2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 역시 7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최근 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3분기 17억2000만달러였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7000만달러로 늘었고, 올해는 27억달러를 넘어섰다. 2년 만에 수출 규모가 60% 넘게 확대된 셈이다.
주목할 점은 수출시장의 다변화다. 올해 3분기 북미 지역 화장품 수출액은 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유럽 수출액은 6억7000만달러로 58.6% 늘었다. 특히 중남미 수출액은 1억달러로 141.3% 급증했다. K-뷰티 수요가 기존 주력 시장을 넘어 새로운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온라인 화장품 수출액은 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5% 늘었다. 전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75.3%에 달했다.
수출 신기록에 ODM 호실적 전망
K-뷰티 수출 호조는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중소·인디 화장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제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ODM 기업들에도 주문이 확대되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맥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코스맥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8238억원, 영업이익을 79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85% 증가한 규모다.
특히 통상 화장품 업계에서 3분기는 여름휴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보다 실적이 주춤한 시기다. 그러나 코스맥스는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 확대에 힘입어 이러한 계절적 흐름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콜마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8490억원, 영업이익을 9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54% 증가한 수치다.
한국콜마의 경우 2분기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화장품 제조 부문의 수주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인디 브랜드가 이끄는 K뷰티…지속 성장 기대
특히 K-뷰티 산업의 성장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형 브랜드가 해외시장을 주도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중소·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ODM 기업들은 이들 브랜드의 제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면서 여러 브랜드의 성장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특정 브랜드의 흥행에만 의존하지 않는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장 흐름에 대해 업계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6’에서 “K-뷰티는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100%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K-뷰티의 지속 성장 원동력으로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의 끊임없는 탄생을 꼽았다. 국내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이러한 제품들이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가 K-뷰티의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윤 부회장은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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