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북미 대화 재개 페이스메이커 역할 다할 것” 강조

핵심 광물·SMR·AI 공조…워킹그룹 신설해 북극 협력 구체화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 및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대신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2026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가졌다.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 및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대신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2026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가졌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만나 견고한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화 동참을 촉구했다. 3국 장관은 공급망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인공지능(AI) 등 경제 안보 공조를 확인하고, 해양 안전 및 역내 경제 협력을 위한 ‘한미일 북극 협력 각서(MOC)’에 서명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 이후 약 1달여 만이자, 지난 4개월간 네 번째로 열린 3국 외교장관회의다.

조 장관은 “지난 4개월간 세 차례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비롯하여 본부 각급 및 전 세계 공관에서 3국 간 긴밀한 협의가 이어져 왔다”며 “협의의 빈도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3국 협력이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G20 등 연내 정상 회의를 앞두고 경제 안보 등 공동 과제에 대한 공조를 점검했다. 루비오 장관과 모테기 대신도 공감을 표하며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로 했다.

3국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이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긴밀한 공조 아래 억제 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대화와 외교를 통한 비핵화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조 장관은 “긴밀한 한미 공조 아래 한반도 평화 체제의 구축과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 안보 및 경제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됐다. 세 장관은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포함하여 주요 역내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며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초국가 범죄 대응과 재난 구호, 인도적 지원 분야의 실무 논의를 독려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제 안보 분야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취약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 SMR, AI 및 핵심 신흥 기술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3국 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북극 협력 각서(MOC)’에 정식 서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극 태평양 지역 내 해양 안전, 비상 대응 활동 및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향후 북극이사회 및 신설되는 워킹그룹을 통해 세부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편 조 장관은 회의 계기에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별도 환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고위급 교류, 비자 문제 등 한미 간 제반 현안을 논의했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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