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원숭이는 손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낯선 환경이나 사람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포획과 마취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원숭이는 손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낯선 환경이나 사람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포획과 마취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치동물원은 해남 흑석산자연휴양림에서 사육 중인 일본원숭이 수컷 6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수술은 우치동물원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 진료종보전분과에서 맡았고, 서울대공원·에버랜드·국립백두대간수목원 소속 수의사들이 참여했다.

국내 극소수인 동물원 전문인력을 공유하며 영장류 진료에 필요한 전문성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원숭이는 손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낯선 환경이나 사람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포획과 마취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개체별 건강 상태와 행동 특성을 고려한 마취·수술 계획, 회복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풍부한 동물원 진료 경험을 갖춘 수의사들이 협력해 안전한 수술과 회복을 위한 의료 지원을 담당했다.

일본원숭이는 집단 내 사회적 위계와 유대관계를 중요시하는 영장류다. 개체수 조절과 계획적인 번식 관리는 근친교배 위험을 줄이는 한편, 집단생활을 통한 사회적 행동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중성화 수술은 무분별한 번식을 예방하고 향후 암수 합사 여건을 마련해 일본원숭이의 생태적 특성에 맞는 관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수술을 마친 수컷 일본원숭이 6마리는 회복 상태를 확인한 뒤 암컷과 합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남군도 원숭이사 시설을 개선해 안정적이고 동물복지 친화적인 관리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치동물원은 2025년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이후 전남·광주뿐만아니라 제주지역 동물원까지 확장해 동물원 전문진료 지원과 임상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까지 총 27회, 164건의 진료를 지원했으며, 테구도마뱀 장폐색 수술, 고니 범블풋 수술, 홍학 초저온냉동요법술 등 종별 특성과 질환에 맞춘 전문진료를 통해 지역 내 야생동물 의료 대응 역량을 높여왔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복지는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동물의 생태와 행동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관리환경을 조성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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