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명품쇼핑 논란 순방 어떤 이익 있었나”

국힘 “비행기 타는 돈 늘리고, 한미공조 돈 깎는 정부”

李대통령, X 게시 글 통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월 2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는 모습. [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9월 27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야당은 이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과 김혜경 여사의 동행 등을 문제 삼으며 여당의 과거 야당 시절 해외순방에 대한 비판을 문제 삼았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벌써 14차례 23개국을 순방했다는 국민과 야당의 지적에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받아쳤다”며 “국민에게 보이는 것은 ‘돼지’가 아니라 한없이 가볍고 무책임한 정부 여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야당의 해외 순방 비판에 청와대가 반박한 내용을 인용하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고 올린 글을 다시 반박한 것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올해 정상외교 예산을 본예산 289억9300만원에 더해 예비비 366억3200만원을 얹었는데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125.3% 늘어난 653억2800만원”이라며 “정상외교 예산은 두 배 넘게 늘리면서 북핵 공조와 대미 전략협력 관련 사업 예산은 각각 20%가량 깎았다. 비행기 타는 돈은 늘리고 비핵화와 한미 공조에 쓰는 돈은 깎는 정부”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기억하고 있다. 전 정부가 정상외교 본예산 약 249억원에 예비비 약 329억원을 편성하자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국회 예산심의권 침해’라며 반발했고 ‘기네스북감 혈세 낭비’라고 몰아세웠다”면서 “야당 때는 ‘혈세 낭비’였던 순방이 집권하니 ‘링거 투혼’이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했다. 야당 시절 정상외교가 ‘혈세 낭비’로만 보였던 것은 그만큼 몰랐다는 자백”이라며 “대통령의 논리대로 그때 민주당의 눈이 ‘돼지의 눈’이었음을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과 야당의 비판에 SNS로 실시간 되받아칠 궁리부터 하지 말라”면서 “대통령이 먼저 할 일은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탓하는 일이 아니라 민주당의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여당은 국민의힘이 대통령 해외순방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국민의힘을 겨냥해 “외교 성과를 평가하고 후속 이행을 점검해도 모자랄 판에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야당이라면 국익을 위한 협력에는 힘을 보태고 성과가 국민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던 윤석열 정부에 묻는다”면서 “‘바이든 날리며’와 김건희 여사의 명품쇼핑, 나토 순방 당시 고가 목걸이 로비 논란으로 점철되었던 윤석열표 순방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어떠한 이익을 가져다주었는지 답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익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도 정쟁을 멈추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키우는 외교에 힘을 보태라”고 촉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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