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준비자산으로 대응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20분 만에 63억 달러(한화 약 8조4000억원)의 해킹 피해를 입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10개 가상자산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1일 바이낸스는 주요 10개 가상화폐의 출금을 우선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 기준 11월 1일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부터 1단계 출금 서비스를 재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USD코인(USDC), 리플(XRP), USD1, RLUSD, 지캐시(ZEC) 등 주요 10개 가상자산이 대상이다 해당 가상자산 이용자 잔액은 100% 바이낸스의 준비자산으로 출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지난 29일 해킹 피해를 입어 63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무단 인출됐다. 바이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들은 거래소의 출금 거래를 승인하는 시스템을 공격해 20분 동안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이용자 개인의 가상자산 개인키를 직접 탈취하지 않고 출금 명령을 승인하는 시스템을 노린 것이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손실을 이용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자체 보유 자금과 이용자 보호기금 등을 활용해 피해를 보전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준비자산은 피해금액의 약 95%로 10대 주요 가상산에 대해서는 100%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5%는 유동성이 낮아 시장에서 확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나머지 피해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시장과 장외거래(OTC) 시장에서 관련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며 “조사가 완료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사고 조사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를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FBI에 따르면 트레이더트레이터가 탈취한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한 정황이 포착됐다. FBI는 비밀경호국(USSS) 및 국세청(IRS) 범죄수사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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