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산업인력공단·세계은행, 3~4일 서울서 HRD 포럼

한·중·일·아세안 전문가 50여명…국가별 맞춤 훈련정책 설계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AI 일자리 교육 관련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AI 일자리 교육 관련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에 대응해 한국과 아세안, 중국, 일본이 직업훈련 정책과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은 향후 5년간 100만명 이상에게 AI 훈련을 지원하는 정책을 공유하고, 참가국들은 자국 여건에 맞는 훈련정책을 직접 설계한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3~4일 서울 강남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제14차 아세안+3 인적자원개발(HRD) 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직무역량에서 일자리로: 아세안+3 지역 AI 맞춤형 인재 양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아세안과 한·중·일의 인적자원개발 담당 공무원, 세계은행·아세안 사무국 등 국제기구 관계자, 국내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은 노동시장 진입부터 재직, 직무 전환까지 단계별 AI 훈련을 지원하는 ‘AI+ 역량 UP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올해부터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100만명 이상에게 AI 훈련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맞춤형 훈련과 함께 훈련 인프라 확충, 부처 간 협업을 통해 AI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한다.

편도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대표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 AI 캠퍼스 프로그램’도 설명한다. AI 시스템 개발과 A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직무별 현업 엔지니어 1만명 양성을 목표로 훈련비 전액과 훈련수당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용일 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기획부장은 디지털·AI 역량 향상을 위한 직업공통능력 개편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사례를 발표한다. 개인이 쌓은 디지털 직무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직무능력은행 시스템 구축 내용도 공유한다.

이번 포럼은 정책 사례 발표에 더해 각국 담당자가 직접 정책을 설계하는 실습을 진행한다. 국가별 정책과제를 구체화하고 제도·기술적 기반, 사업주와 훈련기관의 역할, 재원 조달과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현재 2개 직종에 단계 구분 없이 마련된 인도네시아의 AI 공공 훈련 프로그램을 놓고, 직종을 세분화하고 초급부터 고급까지 수준별 훈련을 도입하는 방안을 세계은행·한국 전문가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타라 베테일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아세안 지역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각국의 AI 시대 인적자원개발 정책 준비 수준과 대응 방향을 제시한다. 참가자들은 포럼 둘째 날 정책설계 결과를 발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를 방문한다.

손필훈 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국제사회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시대를 만들기 위한 AI 직업훈련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아세안과 협력해 취약계층 지원, 인적자원개발 등 AI 시대에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훈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변화로 촉발된 충격은 한국 노동자보다 개발도상국 저임금 노동자에게 더 클 수 있다”며 아세안 지역 노동자의 직무능력 향상과 재교육을 위한 직업능력개발 서비스 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3 HRD 포럼은 역내 인적자원개발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2013년 처음 시작됐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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