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신천지 사과’는 용기…지도자는 사과 잘 안해”
혁신당 합당론엔 “비례정당 존속 고민할 시점”
[헤럴드경제=이우중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기획특보가 4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당내 갈등’을 꼽으면서 “김민석 대표를 둘러싼 흔들기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전날 신천지 의혹 제기와 관련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는 용기”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특보는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김 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일부 당 지지층에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지지율을 10%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지, 못 끌어올리면 사퇴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 양반(김 대표) 흔들어서 정치적으로 이득을 볼까 하는 분들이 계속 (김 대표를) 흔든다”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근본 원인이 당 내분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본인은 끌어올리려고 하고 손을 잡으려고 하는데 ‘난 당신하고 손잡을 필요 없다, 계속 흔들겠다’고 하면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겠느냐”고 부연했다.
한편 정 특보는 최근 당내 갈등 상황을 두고는 “내분은 쌍방적인 것”이라며 “한쪽에서 손을 잡으려고 하는데 그 손을 계속 뿌리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도 개인적으로 손을 잡으려고 물밑에서 그분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만나서 웃고 아주 잘 지내다가 마이크만 들어오면 날 선 비판을 하면 내분이 조정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2030세대가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봤다. 정 특보는 “민주당이 2016년부터 1당이었고, 2020년에도 완벽한 1당이었고 2024년도 1당”이라며 “2016년에 정치를 보기 시작했던 20대, 30대 눈에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민주당이) 기득권 세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 2030은 항상 을에 열광했지 갑에 열광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10여 년 동안 갑이었다. 그런데 국가와 국민, 민생을 위해 힘을 모으지 않고 자기들끼리 맨날 싸우면 한마디로 ‘밥그릇 싸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밥그릇 싸움하는데 누가 표를 주겠느냐”고 했다.
김 대표가 신천지 관련 발언을 사과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특보는 “정치 지도자가 사과한다는 것은 무척 큰 일”이라며 “정치 오래 보셨지만 사과 잘 안 한다. 잘하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는 무척 중요한 용기와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정 특보는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합당은 무척 큰 일”이라며 “현행 선거제도가 유지될 경우 2028년 총선에서도 비례정당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례정당을 전문으로 하는 정당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이제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논의를 할 시점도 됐다”며 “비례정당으로 출범한 조국혁신당이 그 역할을 계속해 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rain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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