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만9432명 수급 ‘역대 최대’…지급액 4.86% 증가
장해급여가 지급액 증가분 73.5% 차지…60세 이상 22만명
건설업 수급자 6.35%↑…배달·대리운전 등 노무제공자도 늘어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산재보험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 수급자는 역대 최대인 42만명에 육박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이었다. 장해급여가 전체 지급액 증가분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건설업과 배달·대리운전 등 노무제공자의 수급자도 늘었다.
4일 ‘2025년도 근로복지공단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보험급여를 받은 사람은 41만9432명으로, 전년 40만5539명보다 1만3893명(3.43%) 증가했다. 지급액은 같은 기간 7조6333억원에서 8조43억원으로 3710억원(4.86%) 늘었다. 수급자와 지급액 모두 통계연보에 수록된 연도별 실적 가운데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수급자가 22만2666명으로 전체의 53.1%를 차지했다. 5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31만5581명, 75.2%에 달했다. 수급자 4명 중 3명꼴로 50세 이상인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60~69세가 13만2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59세 9만2915명, 70~79세 6만7790명이 뒤를 이었다.
지급액 증가를 이끈 것은 장해급여였다. 지난해 장해급여 지급액은 3조2442억원으로 전년보다 2725억원(9.17%) 증가했다. 전체 산재보험급여 지급액 증가분 3710억원의 73.5%에 해당한다. 장해급여 수급자도 12만8110명으로 5668명(4.63%) 늘었다.
유족급여 지급액은 1조1138억원으로 868억원(8.45%) 증가했다. 휴업급여는 수급자가 17만4233명으로 426명(0.24%) 줄었지만, 지급액은 1조9573억원으로 312억원(1.62%) 늘었다. 반면 요양급여는 수급자가 30만9939명으로 8914명(2.96%) 증가한 가운데 지급액은 1조4580억원으로 50억원(0.3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수급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건설업 수급자는 10만7017명으로 전년보다 6392명(6.35%) 늘었다. 제조업 수급자는 11만2404명으로 1007명(0.90%), 기타 사업은 13만1678명으로 5899명(4.69%) 증가했다. 이들 세 업종의 수급자가 전체의 83.71%를 차지했다.
운수·창고·통신업 수급자도 3만7509명으로 1955명(5.50%) 늘었다. 광업은 2만5773명으로 1049명(3.91%) 감소했다.
건설업을 제외한 사업장 규모별 통계에서는 5~29인 사업장의 수급자가 8만7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급액도 1조3726억원으로 최대였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수급자 8만3643명, 지급액 1조181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수급자는 전년보다 4870명(6.18%) 늘어 5~29인 사업장 증가율인 0.50%를 크게 웃돌았다.
배달기사와 대리운전기사, 화물차주 등 노무제공자의 수급자와 지급액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수급자는 2만3835명으로 전년보다 1912명(8.7%) 늘었고, 지급액은 2326억원에서 2651억원으로 325억원(14.0%) 증가했다.
직종별로 화물차주 수급자는 3860명에서 4899명으로 1039명 늘었다. 대리운전기사는 1361명에서 1717명으로, 택배기사는 1913명에서 2343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 근로자 수급자는 1만9482명으로 전년보다 1395명(7.7%) 늘었다. 지급액은 3364억원으로 126억원(3.9%)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만26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한국계는 1만743명이었다. 베트남 1022명, 우즈베키스탄 863명, 네팔 71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산재보험급여 수급자와 지급액은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이어왔다. 수급자는 2020년 35만363명에서 지난해 41만9432명으로 늘었고, 지급액은 같은 기간 5조9968억원에서 8조4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급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908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26만원(1.3%) 많았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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