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기획·지방 집행 방식 전환 주문
부울경 3개 시·도 공동사업에 올해 125억원…광역 통근·취업 지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앙정부가 지역 일자리 사업을 기획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집행해 온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산업과 노동시장 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가 사업을 설계하고 중앙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장관은 부산·울산·경남이 광역 통근과 취업 지원을 함께 추진하는 ‘부울경 광역이음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었다.
김 장관은 4일 부산·경남 민영방송 KNN ‘모닝와이드’에 출연해 “지역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지방 정부가 아이디어를 내면 중앙은 지원만 하고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부와 부산시·울산시·경상남도가 지난 9월 출범시킨 광역이음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올해 사업비는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25억원을 합한 125억원이다. 세 시·도가 광역 출퇴근을 지원하고 취업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행정구역을 넘어 하나의 고용권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외부 청년의 유입과 지역 청년의 장기근속을 지원하고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에 필요한 인력도 양성한다.
김 장관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조건으로 청년의 이동권을 꼽았다. 울산과 경남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부산은 해양·미디어 산업에 강점이 있는 만큼, 지역 간 통근 여건이 나아지면 청년의 일자리 선택 폭도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부산에 살고 싶은 청년이 창원에 있는 기업에 취업해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도 출퇴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에는 조선·자동차·기계부품 등 지역 주력 업종 기업들이 참여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지역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청년 구직자에게 채용 기회와 함께 교육·문화·주거 여건도 보여주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남은 임기 중 이루고 싶은 과제로 노동 현장의 ‘억울함 해소’를 꼽았다. 일터에서 숨지거나 다치는 일,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 비슷한 일을 하면서 차별받는 일을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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