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황당한 말 수습 잘 안되는 모양”

조작기소 특검법 반대 장외투쟁까지 검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이우중 기자]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가짜뉴스’ 언급에 대해 “사실상 언론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싸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집값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진다고 황당한 말을 한번 뱉어놓고 수습이 잘 안되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모든 언론과 국민이 비판하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얘기라며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로 매도했다”며 “본인이 없는 성과를 만들어 자랑하려다 말실수해놓고 시도 때도 없이 SNS에서 언론과 싸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주장하는 말을 하나로 다시 해석해 보면, 부동산 정책이 강남 때려잡기라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 실토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좌파 진영에서 박수받기 위한 부동산 정치라는 것도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남 3구만 8주 하락한 것을 장기간 하락이라고 하고 서울 집값이 90주 연속 상승하는 데는 입을 닫는다”며 “집 걱정을 끝내는 것은 결국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이재명 정권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 전체의 집값이 아니라, 주요 지역 강남, 서초, 송파 집값만 떨어진 사실이 확인돼서 행복한가”라며 “대통령에게는 강남, 서초, 송파만 ‘주요지역’, 그러니까 강남, 서초, 송파만 주되고 중요한 지역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부동산 정책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매매가격과 전월세가격 동향”이라며 “대통령이 ‘서울 비주요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곳들도 내집마련, 자가 소유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실 직원이 아니라 대통령이다. 언론보도 공유하면서 좌표 찍고 가짜뉴스 낙인이나 찍는 게 대통령이 하는 일은 아닐 것”이라며 “주요 지역’이니 뭐니 하며 말싸움이나 벌일 시간이 있으면,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원점에서 하나씩 재점검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장 대표는 “민생 관련 법안도, 경제를 살리겠다는 법안도 아니다”라며 “이재명 한 명을 살리자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특검법에서 특검의 공소취소 조항을 제외한 것에는 “그 조항이 없어도 공소취소할 길이 여덟 길, 열 길, 스무 길로 열려 있다는 것을 국민은 이미 너무 잘 안다”며 “법을 만든 목적 자체가 공소취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 공소취소하라고 공소청장 손목을 비틀 일만 남았다”며 “공소취소 특검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국민이 정권취소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장외투쟁까지 예고했다. 그는 “당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부터 진행하겠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겠다”며 “여의도에서 막히면 거리로 나갈 것이다. 국민과 함께 추악한 의회 쿠데타를 막아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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