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영어 막판 문제풀이 전략 제시

국어는 지문 조건, 수학은 선택지 역대입 활용

영어는 연결사·지시어로 문장 사이 관계 파악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30일 앞둔 20일 인천 강화군 보문사 마애석불 좌상 앞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불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연합]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30일 앞둔 20일 인천 강화군 보문사 마애석불 좌상 앞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불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답을 모르겠는 문제를 만났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시간이 부족할수록 지문과 문제에 남은 단서를 찾아 확실한 오답부터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자주 나온 정답 번호에 기대기보다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는 2027년 수능을 2주 앞둔 5일 국어·수학·영어 영역별 문제풀이 전략과 최근 5개년 수능 정답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국어에서는 선택지의 표현과 지문에 나온 조건을 비교해야 한다. 특히 ▷항상 ▷반드시 ▷오직 ▷모든처럼 단정적인 표현이 대표적이다. 지문에서는 일부 상황에만 해당한다고 설명했는데 선택지가 모든 상황으로 범위를 넓혔다면 오답일 수 있다. 다만 단정적인 표현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선택지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

과학·기술·경제 지문에서는 비교 대상도 살펴야 한다. 속도가 빠르거나 가격이 높다는 설명은 무엇과 비교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선택지의 비교 기준이 지문과 같은지 확인하면 오답을 가려낼 수 있다. 문학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보기’에 제시된 해석 관점을 참고하되 작품의 표현과 상황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수학 객관식 문제는 선택지의 값을 거꾸로 대입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방정식의 해나 특정 값을 구하는 문제라면 선택지의 숫자가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다만 대입 과정마저 복잡하다면 해당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편이 낫다.

선택지가 없는 단답형 문제는 답의 범위를 좁히는 것이 우선이다. 구하는 값이 자연수인지, 특정 수보다 큰지 작은지, 어떤 수의 배수인지 등을 살펴야 한다. 계산을 끝내지 못했더라도 식이나 그래프에서 답의 조건을 찾을 수 있다.

영어는 모든 문장을 해석하지 못해도 연결사와 지시어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but’과 ‘however’는 앞뒤 내용이 대비된다는 신호다. ‘for example’ 뒤에는 구체적인 사례가 이어진다. ‘this’, ‘these’ 등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인하는 것도 글의 순서와 문장 삽입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주제·제목·요지 문제에서는 글의 일부 사례만 설명하거나 지문에 없는 내용까지 포함한 선택지를 주의해야 한다. 도표 문제는 수치뿐 아니라 비교 대상과 순서까지 대조해야 한다.

최근 5개년 정답에서는 특정 숫자나 번호가 반복된 사례도 확인됐다. 2022~2026학년도 수능 영어 25번 도표 문제의 정답은 모두 ④번이었다. 같은 기간 수학 공통과목 단답형 16~19번의 정답 20건에서는 세 자릿수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20~22번은 15건 중 5건, 선택과목 29·30번은 30건 중 15건이 100 이상이었다.

그러나 과거 정답의 분포가 올해 시험의 답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특정 번호를 무조건 고르거나 제외하면 오히려 문제에 담긴 근거를 놓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단순한 느낌보다는 지문의 내용과 문제의 조건을 근거로 오답을 제거하자”며 “제한된 시간 안에서 맞힐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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