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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일일 당 섭취량 김치 2.3g, 아이스크림보다 많아”

단 맛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 겉절이 섭취 선호하는 식습관 변화 요인

“김치 섭취 많아 당류 높은 것…동일 무게로 아이스크림보다 높지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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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최근 김치로 섭취하는 당류(糖類)가 아이스크림보다 많다는 기사가 많은 이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나트륨에 이어 당까지 높다고 하니 사람들은 이에 배신감마저 느끼는 듯 하다.

지난달 23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인당 김치를 통해 하루 2.3g의 당류를 섭취했다. 이는 아이스크림(1.42g)이나 과자(1.18g)보다 많은 수치다.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민 건강 영양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김초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특임교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다. 사실상 집에서 하는 김치는 설탕이나 물엿 등 당첨가물을 많이 넣지 않는다. 하지만, 김장하는 가정이 줄어들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 소비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김치를 통해 섭취하는 당도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김치가 과거에 비해 단 음식이 된 것 또한 사실이다. 김치는 단 음식이 아니었다. 배추와 무, 배 등 자연 식재료에서 나오는 단맛이 전부였다. 찹쌀 풀을 넣은 것도 1990년대 이후였다. 설탕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외식 시장을 중심으로 김치에 설탕을 넣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색감과 맛을 위해 물엿을 흔히 사용하고 있다.

이는 김치를 먹는 방식과 단맛을 선호하게 된 한국인의 식습관 변화 때문이다.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한국인들이 점차 단 것을 선호하게 되면서, 김치도 점차 달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김치를 겉절이로 주로 먹는 방향으로 섭취 방법이 달라지면서, 먹자마자 입에 감기는 단 맛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경기도 남양주 이하연김치문화원에서는 ‘제1회 이하연 김치명인과 함께하는 유네스코 김장문화 등재기념 갈라쇼’ 현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김치를 만들어 설탕 등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김치의 맛을 냈다. 채상우 기자
20일 경기도 남양주 이하연김치문화원에서는 ‘제1회 이하연 김치명인과 함께하는 유네스코 김장문화 등재기념 갈라쇼’ 현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김치를 만들어 설탕 등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김치의 맛을 냈다. 채상우 기자

김치가 더욱 달아지는 것은 문제지만, 업계에서는 김치를 단순 아이스크림과 비교해 공포감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한민국김지협회 관계자는 “동일 무게로 계산했을 때 김치가 아이스크림보다 당이 더 높은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중에게 김치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김치가 분명 더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 부분을 식약처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같은 양을 놓고 보면 김치보다 아이스크림이 훨씬 달다. 보건복지부의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자료에 따르면 배추김치 100g당 당류는 3.1g인 반면 아이스크림은 17.3g으로 약 5.6배에 달한다.

이미 단맛에 길든 한국인의 입맛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다. 이 때문에 설탕 대신 당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김치 등 식품의 당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초일 특임교수는 “당이 어떤 식품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가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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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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