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텝스’ OST 6일 공개
HMMA 애니메이션 영화 곡 부문 후보
‘토이 스토리 5’ 테일러 스위프트와 경쟁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드라큘라’ 다음은 ‘신데렐라’다. 블랙핑크 제니가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OST에 참여했다. 신데렐라의 ‘못된 언니’를 주인공으로 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스텝스(Steps)’다. 영화가 공개되기도 전에 할리우드의 영상음악 시상식 후보에 올라, 테일러 스위프트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썸원 투 홀드(Someone to Hold)’는 이날 오후 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영화 본편은 오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스텝스’는 동화 ‘신데렐라’를 의붓언니 릴리스의 시선으로 다시 쓴 액션 코미디다. 수백 년간 악역에 머물던 의붓자매가 이번엔 이야기의 주인이 된다. 릴리스(알리 웡 분)는 동생 마고(스테파니 수 분), 신데렐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와 함께 바이크를 탄 트롤과 악당을 따돌리며 왕국을 구하는 모험에 나선다. 요정 대모는 베트 미들러가 목소리를 맡았고,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피터 딘클리지도 합류했다.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제작한 첫 장편이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공동 감독 존 리파가 앨리스 추와 함께 메가폰을 잡았고, 미국 코미디언 에이미 폴러가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18세기 프랑스 로코코 양식에 펑크록의 거친 감각을 덧입힌 미술이 화면을 채운다.
‘썸원 투 홀드’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곡이다. 릴리스와 마고, 신데렐라, 세 자매의 끈끈한 유대를 담았다.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송라이터 저스틴 트랜터가 곡을 쓰고 프로듀싱했다. 트랜터는 이 곡을 빈티지·오가닉 댄스 팝에서 영감을 얻은 “춤추고 싶어지는 순수한 기쁨”이라고 소개했다. 사운드트랙에는 트랜터가 만든 오리지널 곡 네 곡이 실렸고, 영국 가수 로즈 그레이와 EMEI, 신데렐라 역의 사이프리드가 나머지 곡을 불렀다.
이 곡은 현재 영화·TV·게임 등 영상 콘텐츠 음악을 시상하는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HMMA)’의 애니메이션 영화 곡 부문 후보에 올랐다. HMMA는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 부문의 흐름을 먼저 보여주는 전초전으로 꼽힌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토이 스토리 5’를 위해 쓰고 부른 ‘아이 뉴 잇, 아이 뉴 유(I Knew It, I Knew You)’, 에드 시런이 작곡에 참여하고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부른 ‘퍼피 구조대: 다이노 무비’의 ‘보틀 업(Bottle Up)’ 등이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다. 수상작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발론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가려진다.
제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한 첫 곡을 작업하게 되어 정말 즐거웠다”며 “캐릭터들이 가진 따뜻한 마음과 개성이 무척 좋았고, 그들의 세계에 조금이나마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니는 이미 올해 미국 시장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굵직한 기록을 쌓아왔다. 호주 사이키델릭 팝 프로젝트 테임 임팔라와 협업한 ‘드라큘라(Dracula)’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최고 5위까지 올랐고, 통산 23주 동안 톱10에 머물렀다. 지난 9월엔 16주 연속 톱10을 지키며 방탄소년단 ‘버터’(15주)를 넘어 K-팝 아티스트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8월 28일에는 디지털 EP ‘폴른 엔젤(Fallen Angel)’을 내놨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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