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AI 생태계 우려에 급락

코스피 장중 5000선 붕괴 일부 회복

삼성전자 6%·하이닉스 10%대 하락

서킷브레이커·매도사이드카 잇달아 발동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장 초반 8%대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각종 차트를 살펴보고 있다. 윤창빈 기자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장 초반 8%대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각종 차트를 살펴보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6일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해 겨우 5000선을 지켜냈다.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며 인공지능(AI) 투자 지연에 대한 우려가 미 증시를 강타했고, 이에 코스피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한 뒤 급락해 개장 직후 8.78% 하락한 4911.28까지 밀렸다.

장 중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장중 5000선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은 파랗게 질렸고, 시장은 공포가 지배했다.

이에 오전 9시3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된 이후에도 지수 급락세가 지속해 오전 9시34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이날 코스피 급락의 방아쇠가 된 분위기다. 블루웨이브발 인공지능(AI) 투자 지연이 벌써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극된 것이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전력망 확충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주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관련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최근 일부 빅테크의 현금 흐름이 악화한 것이 확인돼, 앞으로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여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국내 반도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6.35% 하락한 18만8700원에, SK하이닉스는 10.44% 급락한 113만2000원에 마감됐다. 종가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2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7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07만원까지 밀리며 100만원 선을 위협받았다. 삼성전자우(-6.3%), SK스퀘어(-10.51%), LG에너지솔루션(-2.46%), 삼성바이오로직스(-0.26%), 삼성전기(-7.84%), 현대차(-4.7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소식에 2.87% 상승마감했다. 최대주주 지분 싸움이 한창인 한진칼은 2.99% 올랐고, 한진칼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진칼우는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마감했다. 지수는 23.98포인트(3.53%) 내린 654.4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장 초반 7.26% 급락한 629.17까지 하락했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9시 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알테오젠(-5.2%), 에코프로(-6.89%), 에코프로비엠(-7.36%), 레인보우로보틱스(-4.04%), 주성엔지니어링(-9.4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AI 성장 내러티브가 크게 후퇴되고 있는 가운데, 주도주들 주가까지 연속 조정을 맞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태”라며 “지금처럼 냉각될 대로 냉각된 분위기에서는 AI 규제 관련 뉴스 플로우에 더 쉽게 휩쓸릴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코스피는 이익, 밸류에이션 등 전통적인 펀더멘털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국면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20만 전자’ 깨지고 ‘100만 닉스’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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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8448?ref=naver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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