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15년간 교역 64%↑
양측 투자 2.5배 이상 확대
‘한-EU 경쟁력 파트너십’ 추진 방향 논의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한 유럽연합(EU)대표부와 함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5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011년 7월 1일 발효된 한-EU FTA의 15주년을 맞아 그간의 교역·투자 성과를 점검하고, 변화하는 통상환경 속 경제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우고 아스투토 주한EU대표부 대사, 문고영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영만 산업통상부 통상정책국장을 비롯해 EU 주요 회원국 대사와 무역업계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EU FTA 발효 이후 15년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면서 양측 산업과 공급망의 연계도 한층 긴밀해졌다”며 “통상마찰과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와 EU가 협력을 더욱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고 아스투토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EU의 연구 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해 인공지능·양자기술 등 미래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핵심 원자재·반도체 공급망은 물론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와 순환경제로도 협력을 넓혀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만 국장은 축사에서 “지난 6월 한-EU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경쟁력 파트너십’ 구축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고위급 경제대화를 통해 주요 협력 분야별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EU FTA 발효 15주년 성과와 시사점 ▷EU 통상정책의 변화와 향후 과제 ▷한-EU 전략적 파트너십과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양측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조성대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지난해 한-EU 교역은 FTA 발효 전인 2010년 대비 64% 늘었으며, 우리나라의 대EU 투자와 EU의 대한국 투자도 각각 2.5배, 2.8배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과 EU산 제조장비 수입이 함께 늘고, 자동차·배터리 현지 생산과 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이 확대되는 등 양측의 산업 연계도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월터 반 하툼 주한EU대표부 경제통상부문 공사참사관은 “통상은 더 이상 효율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과 회복력, 경제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이 됐으며, 한-EU 관계도 FTA를 넘어 그 이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형 산업통상부 구주통상과 팀장은 “유럽 기업이 우리 기업의 미국 생산시설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한 사례를 들어 한-EU 기업 간 협력이 제3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토론에는 발표자 전원과 강유덕 한국외국어대학교 LT학부 교수, 서정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 박주영 로레알코리아 연구혁신 부문장이 참여해 통상환경 변화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업종별 한-EU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30일 코엑스에서 수출 1조 달러 달성 기념 ‘2026 KITA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한국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살펴보고, 경제안보·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통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일본 경제동우회와 공동으로 ‘제6차 한일경제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은 2024년 2월 무역협회가 출범한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일본 측 파트너인 일본경제동우회가 공동으로 양국 경제인 간 민간협력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공식 협력 채널로, 2024년 5월 도쿄를 시작으로 연 2회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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