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7% 하락에도 올해 129t 사들여

달러 의존도 낮추고 외환 자산 다변화

개인 투자자, 금값 변동성 유의해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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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국제 금값이 급락하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개월 연속 금 매입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사들인 금만 약 129t에 달하는 등 금 보유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금 보유량은 7830만 온스로 전월보다 83만 온스(약 25.8t) 늘었다.

인민은행은 2024년 11월부터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달까지 24개월 연속 매입 기록을 이어갔으며, 최근 국제 금값 하락에도 매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금 매입량은 약 129t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서도 금 매입에 적극적인 국가로 꼽힌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올해 3분기에만 약 63t의 금을 사들였다. 금 매입 규모를 공개한 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많은 양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321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주요 외신들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국제 금 시장에서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일반 투자자의 단기 시세 차익 추구와는 성격이 다르다. 금은 특정 국가의 채무 이행이나 통화 가치에 직접 의존하지 않는 자산으로,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 자산을 다변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국제 금값이 단기간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인 외환보유 자산 운용 전략에 따라 금 매입을 이어갈 수 있다.

이처럼 금을 장기적인 자산 운용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은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WGC가 올해 6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운용 담당자의 89%는 향후 1년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74%는 앞으로 5년간 글로벌 외환보유 자산에서 미국 달러화의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들의 매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 금값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제 금값은 한 달 동안 7% 가까이 하락했다. 온스당 4000달러(약 545만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금값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는 여전히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WGC는 미국의 금리 전망 변화와 투기적 투자 비중 축소,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등을 금값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중국 중앙은행의 매입 행보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이 장기적으로 금값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온스당 4000달러 안팎에서 금을 매수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를 개인 투자자의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투자 시점과 보유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데다 금리와 달러화 가치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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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1658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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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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