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시카고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도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시카고비평가협회는 14일(현지시각) 밤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을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앞서 ‘기생충’은 북미에서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 토론토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도 3관왕 등 연속 수상했고, 북미 흥행에도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제77회 골든글로브상의 감독상과 각본상,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다.

‘기생충’ 美 시카고 비평가 4개 부문 수상…오스카 수상도 가능할까

북미 지역 영화 관련 상들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한국영화 100년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6일 밤 10시(한국시간)쯤 제 92회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의 예비후보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미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기생충’은 백수 집안 사람들(기생충)이 IT 기업 사장 집(숙주)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의 문제를 다룬 영화다.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이미 심사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아 예술성을 인정받은 ‘기생충’이 북미지역에서도 큰 반응을 낳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