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많은 러셀2000 -11억 달러
대기업 중심 S&P500 +2330억 달러
코로나19로 펀더멘털이 격차 더 벌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FAANG’(페이스북· 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이나 MAGA(MS·애플·구글·아마존)로 불리는 미국 대형 기업들은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미 기업들의 양극화를 더 심화시킨 결과가 2분기 실적을 통해 나타났단 분석이다.
13일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Ressell) 2000 지수 내 기업들은 지난해 180억달러의 이익을 봤던 것과 달리 올해는 11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기업들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2330억달러의 수익을 나타냈다.
대형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코로나19 충격을 받았지만, 대형 기업의 경우 여전히 막대한 규모의 플러스 실적을 거둔 반면 중소기업들은 마이너스 수준의 어닝쇼크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각 지수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지난 3월 급격한 지수 하락을 경험했던 S&P 500의 경우 현재는 연초 대비 3.2% 이상 오른 상태인데 비해 러셀 2000은 현재까지 올 초보다 5.6% 낮은 상태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은 특히 중소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중순부터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필요 자금을 신속 조달할 수 있었지만, 중소기업들은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았던 상황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리즈 영 BNY 멜론 투자운용 시장전략담당 이사는 “중소기업들은 수중에 현금이 많지 않았고, 수익이 나지 않던 시기라 비용을 줄일 유연성도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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