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40만원짜리 접는 폰이 1년새 80만원대로 ‘뚝’!”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출고가가 대폭 낮아졌다. 150만원대다. 이에 따라 실구매가도 최저 80만원대가 됐다.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향 갤럭시폴드의 출고가가 150만400원으로 인하됐다.
지난 10월28일 170만5000원으로 낮춘지 사실상 한달 만이다. 이날 기준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이 최고가 요금제 적용 시 최대 58만원. 추가 지원금 15%까지 받으면 최저 83만원에 갤럭시폴드를 구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갤럭시폴드의 최초 출고가는 239만8000원. 올해 2월 199만8700원으로 한 차례 출고가가 인하된 이후 지난 10월과 이날 각각 30만, 20만원가량 또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출고가를 낮춘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클램셸(조개처럼 위아래로 여닫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도 두 차례에 걸쳐 내린 바 있다. 2월에 165만원에 최초 출시한 이래 9월 초 134만2000원, 10월 초 118만8000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고가 인하는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대응하는 한편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단 전략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내년을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보고 플래그십모델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합하겠다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 삼성전자 폴더블 패널 생산량이 1300만대로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 패널 생산량(1200만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플래그십 포트폴리오는 기술 발전과 고객 니즈에 맞춰서 최적화하고 있다”며 “폴더블의 경우도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내용도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은 내년 중하순께 순차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