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다 교통환경 더 선호 현상도
한국갤럽 주거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우리나라 사람들은 주택을 사회직 지위 표현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우세했다. 또 주택은 임대나 전월세보다 자가로 구매해야 한다는 답도 많았다. 주택 입지 선택에서는 자연환경보다는 교통환경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한국갤럽이 4일 알투코리아와 희림건축 의뢰로 지난해 9월과 10월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 대전·세종 지역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에 거주자 중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가구주 및 가구주 배우자 1330명에게 물은 결과, ‘주택은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는 수단이다’라는 질문에 36%가 긍정, 46%는 보통이라 답했다. 부정 응답자는 18%였다.
5점 척도도 ‘매우 일치’부터 ‘일치하는 편’, ‘보통’, ‘일치하지 않는 편’, ‘전혀 일치하지않음’ 중 하나를 선택한 결과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넓은 평수 주택에서 거주하는 응답자에서 긍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집은 꼭 사지 않아도 된다’라는 질문에는 41%가 부정했다. 긍정은 23%로 절반에 불과했다. 36%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주택을 단순 주거가 아닌 사회적 지위 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만큼, 구매도 필수라는 의미다.
역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부정 답이 많았다. 또 미혼보다는 기혼자가,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주택 구매를 필수로 생각하는 경향이 우세했다.
‘자연환경이 쾌적한 교외에서 사는 것보다 교통환경이 좋은 도심에 살고 싶다’라는 질문에서는 도심을 원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42%가 긍정한 반면, 15%만이 부정했다.
또 넓은 평수의 주택을 원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역에서 약간 멀더라도 내부 공간이 더 넓고 쾌적한 집에 살고 싶다’에 긍정한 사람은 44%, 부정은 13%에 불과했다.
이 밖에 ‘이웃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질문에 긍정이 40%, 부정은 13%로 나타났다. 또 ‘혼자일 때 외롭다는 느낌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는 질문에 긍정은 34%, ‘모르는 사람이라도 관심사가 비슷하면 어울리고 싶다’는 32%의 긍정 답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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