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다음에도 아이폰 사겠다”…삼성폰은? [IT선빵!]
[사진=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미국인들의 애플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과 비교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폰을 사용 중인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만이 다음 스마트폰도 갤럭시폰으로 구입하겠다고 한 것. 반면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엔 10명 중 9명이 다음에도 아이폰을 구입하겠다고 했다.

2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셀셀(SellCell)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충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소유자의 91.9%가 다음 스마트폰도 아이폰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90.5%) 대비 1.4%포인트 늘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74%가 다음에도 다시 삼성전자 갤럭시 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재구매 응답자 수가 전년(85.7%)과 비교해 11.7%포인트 감소하며, 아이폰보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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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지역별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폰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52.9%는 다른 안드로이드폰 대신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설문조사가 최근 북미 시장을 휩쓸고 있는 아이폰12의 인기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자사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북미 시장에서만 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16%)를 무려 4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년만에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기준)한지 불과 1분기만에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다만 업계에선 이같은 결과가 비단 삼성전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졌단 것이다.

실제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폰 사용자 가운데선 65.2%만이 다음에도 픽셀폰을 사용하겠다고 답했고, LG전자 스마트폰과 모토로라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엔 각각 37.4%, 29%만이 현재 스마트폰 브랜드를 다음에도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초 아이폰 사용자 2000명, 갤럭시폰 사용자 2000명, 기타 브랜드 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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