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진아림(32·본명 박세미)이 공짜 술을 요구하며 갑질을 했다고 폭로한 뒤 진씨의 사주를 받은 이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30)씨는 진씨를 특수상해 교사 내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교사 혐의로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는 자신을 찾아와 폭행한 남성 3명에 대해서도 “진씨 지시를 받고 폭행했다”면서 함께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0분쯤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차에 타고 있다가 남성 3명 중 1명으로부터 폭행당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나머지 2명은 망을 보는 등 가담했다”며 차량도 일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면식도 없는 남성 3명의 폭행 배후 진씨를 지목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진씨가 ‘연예인 무료 협찬’을 요구한 것을 페이스북에 공개하자 진씨 측이 보복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진씨는 폭행 사건 이후 페이스북 등에서 고소인에 대한 모멸적인 표현을 썼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도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씨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A씨를 맞고소했다.
진씨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행 사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서울 수서경찰서에 A씨를 무고는 물론 공갈·협박·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A씨 측의 의혹 제기와 협박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
경찰은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양측을 차례로 불러 수사할 방침이다.
진아림은 2012년에 데뷔해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