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0억 이어 이달 24억 회수
주가 1만원선 위태...반등 주목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투자금 회수가 본격화하자 경영진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전부터 지분을 보유하던 KTB네트워크의 지분 매도가 잇따르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9월 보유하고 있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식 220여만주 가운데 80여만주를 현금화했다. 지분은 11.9%에서 7.21%로 줄었다. 당시 약 1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지난 9월 단행한 1주당 0.5주 비율의 무상증자를 거쳐 KTB네트워크의 보유 주식은 재차 210여만주로 늘었지만, 최근 이 중 20여만주를 추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9월 1만1600원~1만2800원 사이에서 꾸준히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약 24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지난 3일 기준 KTB네트워크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보유 지분은 기존 7.21%에서 6.46%로 1% 가까이 줄었다.
주요 투자자의 연이은 자금 회수에 주가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최근 1만원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위드코로나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수급 불안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에 경영진인 공동대표들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페레이션 대표는 지난 3일 사재 2억원을 들여 자사주 약2만여 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로써 이수연 대표는 올해 들어서만 자사주 매입을 4번 단행했다. 이어 또 다른 공동대표인 강민준 대표도 올해 2번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두 대표가 올해 자사주 매입에 들인 사재는 약 6억원에 달한다.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가 방어 속에 실적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한 431억원, 영업이익은 75.2% 늘어난 55억원을 거뒀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온라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데다 11월 소비 성수기로 진입했다”면서 “하이브와의 협업 통한 자회사 젤라또의 BTS 관련 네일 패키지, 젝시믹스의 BT21 캐릭터 사용 등 추가 상승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한 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이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