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69)이 어깨 관절과 허리디스크 등 지병이 최근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기존에 수술을 받은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20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매체는 법조계와 의료계를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은 기존에 수술을 받은 어깨와 허리 질환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장기간 이어진 수감 생활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매체에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계속 안 좋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정당국은 "질환 등 개인정보에 대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78일간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로 외부 진료를 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음성판정을 받고 20일간 치료받았고, 올해 7월에도 어깨 부위 수술 경과 관찰 및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해서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구속 이후 이달 19일까지 1725일(약 4년 8개월)째 수감 중이다. 전직 대통령 중 역대 최장 기간이다. 국정농단 등 혐의로 총 징역 22년이 확정된 그는 가석방이나 사면 없이 형을 모두 채우면 87세가 되는 2039년이 돼야 출소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달 말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