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말 전장사업 수주잔고 60조원

향후 10년 간 먹거리 확보

전장사업 매출 급성장 예상

올해 LG전자 전장사업의 성장 ‘터닝 포인트’ 기대

“구광모 선구안 통했다”…10년 매출치 확보한 LG전자 이사업 [비즈360]
LG전자의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 2022년형 EQS의 차량 내부.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LG전자가 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수주하는 등 새해부터 전장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만 6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해 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구안이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 AG’의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한다.

벤츠와는 지난 몇 년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벤츠 C클래스에 LG전자의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카메라를 탑재했고 2018년부터 차량용 터치스크린을 공급하면서 우수공급사로 상을 받았다. 2014년 이미 스테레오카메라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P-OLED 기반 IVI를 포함한 LG전자의 디지털 콕핏 시스템은 2021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도 탑재됐다.

60조원 수주잔고 확보, '터닝포인트' 될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LG전자 VS사업본부의 수주 잔고는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5조801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향후 10년 간 매출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VS사업본부의 매출은 7조원대를 훌쩍 넘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은 8조~9조원대까지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장기 성장 전망으로 2025년까지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3조4000억원까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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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LG전자는 전장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WK를 인수하고 지난해 7월에는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 법인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설립, 전기차 파워 부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11월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회사 사이벨럼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말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ZKW를 방문해 전장사업부터 챙기는 등 올해가 전장사업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의 미래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철학은 ‘경계의 초월’에 있다. 조주완 사장은 최근 CES2022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가정에서의 경험을 모빌리티로 확장하는 것이 바로 LG 싱큐(ThinQ) 생태계의 진정한 핵심 철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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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CES2022에서 공개한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 [LG글로벌 유튜브 갈무리]

이번에 공개한 ‘LG 옴니팟’은 LG전자 전장사업의 미래를 그대로 보여준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콕핏과 인터페이스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가전 전반으로 확대, 모빌리티를 생활의 편리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조 사장은 “초고속 모바일 통신에 기반한 텔레미터부터 디지털로 통합된 콕핏, 멀티모달 방식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등 완전히 새로워진 차량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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