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방시혁 긴장해야겠네” 아시아 큰손이 찜한 ‘이것’ 뭐길래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애니모카브랜즈와 손잡은 국내 기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의 비디오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한다.[큐브 소속 ‘(여자)아이들’ 유튜브]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글로벌 톱티어와 협력한 ‘이곳’! 경고등 켜진 NFT 시장 살릴까?”

국내 엔터테인먼트계의 ‘대세’로 떠올랐던 NFT(대체불가능토큰)사업이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기획사가 NFT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게임사이자 벤처캐피털인 애니모카브랜즈(애니모카)가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와 손잡고 NFT 출시를 앞둬 관심받고 있다. 업계는 엔터기획사가 식어버린 국내 NFT 열기를 다시 띄울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애니모카가 국내 기획사 큐브와 합작해 설립한 ‘애니큐브엔터테인먼트’는 큐브 엔터 소속 아이돌과 관련한 NFT가 다음달 5일 발행된다고 공지했다. 큐브의 아티스트인 비투비, 펜타곤, (여자)아이들, 라잇썸 등의 영상을 활용한 비디오 NFT다.

업계에 따르면 애니큐브엔터는 올해 4분기 뮤직 메타버스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다. 뮤직 메타버스는 K-팝을 매개로 다양한 참여자가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유저들이 직접 뮤직 크리에이터가 돼 자산을 소유하고 팬들과 콘텐츠 음원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오픈마켓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수만, 방시혁 긴장해야겠네” 아시아 큰손이 찜한 ‘이것’ 뭐길래
애니큐브엔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4일 공지한 NFT 발행 게시물.
“이수만, 방시혁 긴장해야겠네” 아시아 큰손이 찜한 ‘이것’ 뭐길래
NFT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더샌드박스 로고.

업계가 해당 사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큐브와 협력하는 애니모카의 위상 때문이다. 애니모카는 ‘NFT계의 마인크래프트’라 불리는 ‘더 샌드박스(The Sandbox)’의 모회사다. 더샌드박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중 하나다. 플랫폼 내 토지인 ‘랜드’는 부동산형 NFT시장에서 점유율이 60%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가상부동산 ‘랜드’의 한국 거래 규모는 2위를 차지한다. 더샌드박스는 애니모카브랜즈 생태계에 포함된 큐브엔터와 각종 사업 제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니모카와의 협업을 통해 큐브의 뮤직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축될 예정으로, 그만큼 글로벌 인지도 측면에서 집객 효과 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기획사도 NFT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최근 두나무와 미국에 NFT 거래소를 열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SM엔터는 시가총액 8위에 해당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솔라나’ NFT와 관련해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계의 NFT사업 전망이 마냥 밝은 것은 아니다. 투자열기가 ‘팍’ 식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이 8400개의 NFT 컬렉션, 1930만개의 개별 NFT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NFT 컬렉션 3개 중 1개는 사실상 거래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중 또 다른 3분의 1은 토큰 발행에 사용된 금액보다도 적은 헐값에 거래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