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양향자 의원 '검수완박' 반대 입장에
민형배 의원이 사실상 '위장 탈당' 총대 멘듯
법사위 안건조정위서 국힘 반대 무력화 수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20일 민주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단독 처리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에 무소속 의원을 배치시키는 사실상 '위장 탈당' 전략을 행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민 의원은 이날 현재 민주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확인된다.
당초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최근 법사위로 사보임하면서 민주당이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를 위한 전략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으나, 양 의원이 검수완박 반대 입장으로 확인되면서 민 의원이 총대를 메고 '위장 탈당'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의원을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야당 몫'으로 배치시키면 위원 수를 3 대 3 에서 4 대 2로 만들어 국민의힘의 반대를 뚫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8일 법사위에 검사 출신 소병철 의원 대신 민형배 의원을 교체 투입하며 '검수완박' 입법 강행 드라이브를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