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플도 망했다?” 디즈니, 한국서 꼴찌 추락 ‘망신살’
디즈니플러스 ‘키스 식스 센스’의 주인공 서지혜·윤계상. [디즈니플러스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 커플도 안 통하네.”

해외 시장에서는 승승장구하는 디즈니플러스가 유난히 한국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사용자 수는 물론 화제성에서도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웨이브 및 ‘꼴등’ 왓챠에도 뒤처지는 모양새다. 하반기에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흥행이 될지는 미지수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18~24일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주간활성사용자수(WAU)는 72만888명이었다.

최고점(123만3317명)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올해 6월께 87만명가량의 실사용자 수를 보이며 소폭 반등 성공했지만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 커플도 망했다?” 디즈니, 한국서 꼴찌 추락 ‘망신살’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중 하나인 디즈니플러스 로고. [게티이미지뱅크]

업계에서는 국내 히트 콘텐츠가 없는 점을 부진의 이유로 꼽는다. 올해 들어 디즈니플러스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사운드트랙#1 등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전부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종영한 윤계상·서지혜 주연의 ‘키스 식스 센스’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디즈니플러스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는 168만명으로, 업계 5위 수준. 하지만 6위 시즌(156만명)이 최근 3위 티빙(401만명)과 합병 발표를 하며 사실상 꼴찌 수준으로 밀려나게 됐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OTT공룡인 만큼 토종 OTT 왓챠처럼 매각설 등의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은 작지만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자취를 감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일단 디즈니플러스는 하반기에 류승룡·조인성·한효주 등 앞세운 드라마 ‘무빙’과, 남주혁·유지태·이준혁 앞세운 드라마 ‘비질란테’ 등으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카지노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너다 등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올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